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대동철학회 대동철학 대동철학 제57호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239 - 262 (24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유스티니안황제에 의한 아카데미 폐쇄 이후, 쇠퇴기에 접어든 헬라철학의 명맥을 유지해가던 알렉산드리아의 신플라톤주의자들 (Ammonios, Olympiodoros, Elias, David, Stephanos)은 철학사상 처음으로 철학의 정의들과 분류법들을 정리한 철학입문서 Prolegomena Philosophiae를 집필한다. 그 가운데 가장 체계적인 Prolegomena Philosophiae를 남긴 David는 모든 전래적인 개념들을 모아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정의로 제시한다. 첫 번째 정의인 ‘존재하는 것으로서의 존재자들에 대한 인식’과 두 번째 정의인 ‘신적인 것들과 인간적인 것들에 대한 인식’은 주제에 따른 정의요, 세 번째 정의인 ‘죽음에의 연습’과 네 번째 정의인 ‘신에게의 동화’는 목적에 따른 정의이며, 다섯 번째 정의인 ‘기술 중의 기술, 학문중의 학문’은 수월성에 따른 정의요, 여섯 번째 정의인 ‘지혜에의 사랑’은 어원에 따른 정의이다. 그런데 이러한 여섯 가지 정의 이후에 일곱 번째 정의요, 어쩌면 결론적인 것이라 할 수 있는 정의가 등장하는데, 그것은 곧 철학을 ‘영혼의 치유법’과 ‘영혼의 치장술 또는 계발법’로서 정의한 것이었다. 영혼학으로서의 철학의 두 가지 개념은 David를 비롯한 후기고대에서 신플라톤주의 철학자들이 ‘신적인 철학자들’로 추앙한 피타고라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철학의 여섯 가지 정의의 근원이기도 한 이들 고대헬라철학들은 철학이 인간의 영혼을 정화시키기도 하고 계발하기도 한다는 이념을 개진하였다. 그런데 학자와 학파, 그리고 종교에 따라 ‘영혼의 병고치기’와 ‘영혼의 밭갈기’라는 강조점의 차이를 보임에 따라 그 후속사가 상이하게 전개됨을 볼 수 있다. 철학을 ‘영혼의 치유법’으로 보는 관점은 동방적 전승이 강하지만 동서를 막론하고 종교적 사상이 강한 경우에는 이러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 보인다. 이를테면 아우구스티누스와 같은 서방기독교사상가, 신플라톤주의자들, 비잔틴사상가들과 Al-Kindi나 Al-Razi와 같은 이슬람 철학자, 그리고 중세기의 Maimonides와 같은 유대사상가 등 주로 종교적 전통으로 내려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반면 철학을 ‘영혼의 치장술’로 보는 시각은 주로 서방에서 로마의 Cicero, 페르시아의 논리철학자인 Paulus Persa, 시리아의 학자들인 Severus나 Michael Bādōqā, 그리고 아랍논리학자인 Ibn Bihrīz 같은 일반학문적 전승으로 이어져 옴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후기고대에서의 철학의 목적론적 개념에 대한 이해의 미묘한 차이로 인해 동서방의 학문, 종교, 문화, 문명이 각기 다른 강조점을 가지고 다른 방향으로 발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 결과로 동방기독교사상계나 이슬람에서는 철학이 종교와 결합되고 심지어 종교화된데 비해, 서방에서는 종교적 실천과 철학이 분리되어 결과적으로 철학이 이성적 체계인 합리론이나 아니면 감각중심의 경험론으로 환원되어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나아가 그로 인해 영혼치유를 강조한 철학의 종교적 전승에서는 자기부정과 정화를 추구하는 신비주의 및 수도적인 종교문화를, 반면 영혼계발을 부각시킨 일반적 전승에서는 논리학과 정신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인본주의적인 서구문화를 산출하게 되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42)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