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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역한문학회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제38권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221 - 255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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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조선 사신들의 시문에 나타난 醫巫閭山의 이미저리를 조명해 본 것이다. 조선 사신들의 사행기록에는 醫巫閭山의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 醫巫閭山은 사신들의 행로인 요녕성 북진현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이산은 平地突出의 아름다운경관과 함께 황하문명의 유구한 역사와 전설을 간직한 곳으로 인문환경이 풍부한 산이었다. 특히 우리 민족사의 지리적 담론과 동북아시아 여러 고대국가들의 민족문화의 흔적들이 풍부하게 녹아 있어서 그 역사적 의미가 높은 산이다. 조선 사신들의 시문에는 醫巫閭山에 대한 역사적, 종교적, 문화적 이미지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醫巫閭山은 중국고대 역사의 중요한 포인트로서 고대 우리민족사의 접경이기도 하고 만주, 서하, 여진 등 여러 민족들이 문화를 공유했던 교류의 장이었다. 醫巫閭山에는 다양한 신화와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유교 불교 도교의 이미지가 집합되어 있고 신령한 이미지를 간직한 신비의 색체가 녹아있다. 조선 사신들의 연행록 시문에 나타나는 醫巫閭山의 이미지는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역사의 보고이자. 우리 민족문화의 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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