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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역한문학회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제35권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95 - 118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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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선시대를 비롯한 전 근대인들이 지닌 귀신, 요괴, 지옥 등 비일상적 영역에 대한 상상력의 원천에 대해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귀신이나 요괴는 異界의 존재라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를 끌지만 이들에게 부여된 그로테스크한 형상은 더욱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異界의 대상을 형상화했다는 것은 미지의 존재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호기심을 드러내는 것이며, 공포를 공포 그 자체가 아니라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시대 異界 형상에 대한 연구는 우선 미학적 측면에서 중국이나 일본과 다른 조선의 감수성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와 함께 초현실적 존재에 대해서는 철저한 비판적 시각을 지녔음에도 실제 삶 곳곳에 비일상적 상상력이 가득했던 조선시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의가 있다. 오늘날 조선시대의 상상력을 확인하는 방법에는 초현실적 존재를 묘사했던 각종 문헌 기록에서 이들이 어떻게 표현되었는가를 추출하는 것과 시각적으로 형상화된 그림이나 각종 문양 속의 형상을 살피는 방식이 있다. 전통적 요괴 형상은 ‘튀어나온 눈’, ‘커다란 입’과 ‘솟구친 머리털’을 특징으로 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도깨비’의 모습과 거의 유사하며, 삼국시대 이래의 ‘귀면와(鬼面瓦)’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각종 야담집에서 요괴를 묘사할 때, 전체적 형상보다는 무서운 얼굴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던 상황과도 연결되어 요괴의 전형적 형상으로 고착되었다. 조선 문인들이 갖고 있던 異物과 異國에 대한 상상력의 원천에는 중국의 『산해경』이 있다. 『산해경』 속에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고대 중국인들의 다양한 상상력이 담겨 있으니, 이는 먼 타국의 巨人이나 人魚, 또는 반인반수(半人半獸) 등으로 묘사되었다. 이러한 상상력은 중국에서 후대 『태평광기』나 조선의 야담집 속에 잔혹하고 괴기스런 존재로 묘사되어 인간의 말초적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불교는 초현실적 세계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한 호기심을 채워주며 ‘지옥’을 통해 현실의 악행을 심판한다. 불교의 시왕도(十王圖) 속 여러 지옥의 모습은 각종 야담과 저승체험담 속에 묘사된 지옥과 흡사하며 보는 이의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지옥 속 귀졸(鬼卒)이나 극한의 괴로움을 당하는 아귀(餓鬼)의 모습은 조선후기로 갈수록 기괴함을 잃고 인간의 모습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는 조선전기의 지옥도나 중국, 일본의 지옥도와 비교할 때 특히 두드러지는 조선후기적 특징이며, 문헌자료에서 요괴나 귀신이 그다지 공포스럽지 않게 표현되는 것과도 연결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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