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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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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21세기기독교사회문화아카데미 신학과 사회 신학과 사회 제31권 제2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45 - 83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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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을 통해 조선은 타자의 존재를 인식한다. 한마디로 번역은 조선이 타자를 인식한 창(窓)이었다. 근대화가 막 시작된 때, 일본이라는 타자의 공간에서 처연히 조선 사대부의 의복을 입은 채 성서를 번역한 인물이 있었다. 이수정(李樹廷, 1842-1886) 성서번역이 갖는 두 가지 의미는 첫째, 유학자의 입장에서 성서를 번역했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 지식인을 대상으로 한 번역이었다는 점이다. 비슷한 시기 로스본이 주로 일반 백성들을 독자로 상정한 번역이었다면, 이수정 번역은 철저히 식자층에 집중한 번역이었다. 번역에 내재한 이 같은 상이한의도는 각기 다른 결과를 추동했다. 이수정은 올곧이 조선의 지식인, ‘선비’의 관점과 지적 수준에서 성서를 번역했다. 그리고 이수정이 번역하고 확정한 개념들이 한국개신교의 신앙 담론에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선의 선비는 주자학(朱子學)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자신의‘말’과 ‘글’로 성서를 번역했고, 과거 우리의 지식인들은 기독교 경전을 새로운 ‘도(道)’로 인식했었다. 신유학의 영향을 받은 번역자의 번역은 유려(流麗)하고 집요했다. 그는 쉽게 잡히지않는 서구의 개념을 배우고 익힌 유학의 개념을 원용해 해석하고, 유학으로도 잡히지 않는 개념은 때론 과감하게 자신의 언어로 번역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과거 조선 지식인들이 근대를 수용한 자세였다. 한국개신교 1세대 성서번역가 이수정이 가진 종교사적 의의는 외래종교의 전래 과정에서 피전달자인 당시 조선(朝鮮)인이 주체적으로 경전(經典)을해석하고, 나아가 이를 번역했다는 점이다. 당시 시대적 상황은 이미 그 자생력을 상실하고있는 기존의 지배체제를 어떻게든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친 쇄국(鎖國)의 낡은 이념과 개국(開 國)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실현하고자 했던 일부 신진세력이 필연적으로 상호 갈등한 격변기였다. 결국, 근대초기 기독교의 전파는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등장을 의미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근대의 시작을 의미했다. 그리고 조선의 근대는 경전(經典)이라는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더불어 본격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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