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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에스닉 이미지의 민속 의상과 전통화장법, 헤어스타일이 가지고 있는 형태나 색채, 그리고 소재, 직물, 자수, 패턴, 액세서리, 수공예적인 디테일이 2000년대 패션컬렉션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한국’의 패션은 한복의 선이 주는 형태의 아름다움과 저고리, 치마의 디테일을 변형한 조형적인 표현과 오방색의 색채 표현이 다양하게 표현해 주었다. 메이크업은 과하지 않은 눈썹과 붉은 입술, 볼연지를 자연스럽게 바른 엷은 화장과 맑고 깨끗한 피부표현의 메이크업으로 표현하였으며, 헤어스타일은 앞가르마를 타서 넘긴 쪽머리와 땋기 머리, 얹은머리에 비녀로 장식하여 전통과 현대를 믹스하여 표현하였다. ‘중국’의 패션에서는 치파오의 타이트한 실루엣과 단추나 만다린 칼라 등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이미지를 결합시켜 나타내주었다. 메이크업은 경극에서 보여주는 분장을 응용하여 검은색 눈썹이나 아이새도우 대신 다양한 칼라의 패치를 사용하여 붙여주었으며 헤어에는 전통머리인 고계형 스타일이나 장식을 가미해 화려하게 표현해 주었다. ‘일본’의 패션은 기모노의 실루엣을 과장되게 부풀려 표현하거나 전통색상의 화려함과 부토와 오비를 변형하여 해학적인 요소를 나타내주었다. 가부키 화장인 백색 피부표현을 하기위해 파우더를 듬뿍 바른 매트 한 피부표현으로 창백한 질감을 나타내주었고 붉은 입술과 파란 색과 검은 색의 아이라인 표현으로 메이크업을 표현해 주었으며, 헤어에서는 사무라이 머리 형태를 변형시키거나 일본 고전 머리인 하곡과 형곡을 표현해 주었다.
본 연구의 결과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패션’의 특징으로는 한국, 중국, 일본 모두 공통적인 표현으로는 앞여밈과 허리띠를 둘러 고정시키는 방식과 전통복식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하여 미래적인 에스닉 이미지를 나타내주고 있으며 오방색인 우리나라의 색채개념을 비롯하여 일본과 중국에서도 볼 수 있는 음양오행설의 동양사상을 바탕으로 조화롭게 배색시켜 독특한 색채의 미를 표현하고 있다. ‘메이크업’의 특징은 한국, 중국, 일본의 동양을 상징하는 색 중 붉은색을 가장 많이 입술 표현에 사용하였다. 이는 귀한 색으로 여겨져 왔으며 피와 태양과 신성함을 상징하는 색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반면 피부표현은 한국의 자연스런 피부표현과는 달리 중국과 일본은 경극과 가부키의 메이크업의 특징을 살려 백색의 피부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헤어’는 각 나라의 고전머리를 응용하거나 변형된 헤어스타일과 장신구를 활용하여 표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에스닉 이미지 표현 특징은 서구의 ‘지역성’에 국한 되지 않고 “다른 시대와 다른 지역”의 즉 동양의 전통적인 민속 성을 활용하였다는 점이 현대 패션과 헤어와 메이크업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새로운 감성으로 디자이너들에 의해 재해석 되어 표현되어지고 있다. 또한 패션컬렉션에 나타난 에스닉 이미지의 패션과 헤어와 메이크업이 문명의 발달로 인한 세련미나 정교함 보다는 동양권인 아시아의 화려한 전통 색상과 오리엔탈 풍의 자연스러운 이미지로 표현되어 지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패션컬렉션의 분류에 있어 패션부분 보다는 헤어와 메이크업에 대한 미학적 관점에서의 선행연구의 부족으로 타당성 증명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후속 연구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의 조형예술에 대해 학문적 가치를 지닌 질적 연구를 통해 현대인들의 미적가치와 세계적인 흐름의 문화코드를 이해하는데 미약하나마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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