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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한국문화연구 한국문화연구 제22권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87 - 117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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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기를 대표하는 예술가 이인성(李仁星, 1912~1950)은 전형적인 서양화가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는 사군자, 화훼화, 산수화, 인물풍경화 등 다양한 갈래의 동양화를 그렸던 다재다능한 작가였다. 현재 이인성 인장과 서명이 있는 동양화는 30여 점에 이르는데, 산수화는 전통 산수화의 구도와 필법을 따른 반면, 사군자 화훼화나 인물풍경화는 다소 평면적이고 감각적인 필과 묵으로 완성되어 ‘먹으로 그린 수채화’와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이러한 조형성은 전통화에 내재된 사상이나 정신성 대신, 대상이 부여하는 시각성과 먹의 운용에 더욱 주력했음을 알려주는 단서이다. 이인성 동양화에 등장하는 여인군상은 치마, 저고리의 전통복장과 댕기머리나 쪽진 머리를 했고, 얼굴이 작고 어깨가 좁으며 다소 마르고 긴 체형을 지녔다. 이들은 아이를 업었거나 물동이를 머리에 인 여인상과, 버드나무 아래에서 유흥을 즐기는 여인상으로 분류된다. 이인성의 동양화에는 한국 근대 미술의 다층적 표상이 존재한다. 수채화와 유화로 대표되는 그의 서양화는 전람회의 입상과 이를 통한 입신과 양명, 그리고 생계를 위해 의도적으로 제작한 공적인 시각물이다. 반면 지필묵으로 완성된 동양화는 특정 목적이나 대상을 의식하지 않은 채 자신이 지닌 재능과 주변에서 체득한 경험을 토대로 자유롭게 ‘그린’ 사적인 향유물이다. 즉 서양화가 전람회 입상을 전제로 제작되어 시대사조를 표출한 ‘규준’이라면, 동양화는 이미 작가의 정신세계와 성장과정에서 녹아든 전통과 관습을 자연스럽게 펼친 ‘버나큘러(Vernacular)’한 모더니즘이었던 셈이다. 그는 동양화를 통해 토속적 향토색의 소재를 선택하고 고전적 이미지를 부여하면서 버나큘러한 한국 근대의 독자성을 암암리에 표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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