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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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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동방학지 동방학지 제166호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47 - 68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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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亨’은 『설문해자』 및 단옥재의 주석에 의하면 ‘亯’의 篆文이며, 전래문헌에서는 ①享祀, ②歆饗, ③進貢, ④饗宴의 네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주역』 괘효사에서는 그 중 ①~③의 세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현행본을 보면 ①의 경우는 ‘亨’이나 ‘享’을 쓰고 ②ㆍ③의 경우는 ‘亨’을 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亨’의 원의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그런데 ‘亨’은 선진시대에서 전한초기까지만 해도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과는 다른 문자가 사용되고 있었다. 먼저 전국시대 텍스트인 상박본의 경우는 ①의 의미로는 ‘亯’을 쓰지만, ② 즉 ‘元亨利貞’의 ‘亨’의 의미로는 ‘卿’을 쓴다. 전한초기 텍스트인 마왕퇴본의 경우는 ①ㆍ③의 의미로는 ‘芳’을 쓰지만, ②의 의미로는 ‘亨’이나 ‘享’을 쓴다. 마왕퇴본과 비슷한 시기의 텍스트인 부양본의 경우는 ①ㆍ② 구분 없이 ‘亨’을 쓴다. 이를 통해 상박본에서 마왕퇴본 단계까지는 의미에 따라 문자 사용법이 달랐지만, 부양본 이후 현행본 단계에 와서는 ‘亨’이나 ‘享’으로 문자가 통일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①ㆍ③은 『주역』에서 용례가 매우 적고 의미도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 문제는 ②이다. ②는 지금까지는 ‘형통하다’로 해석되어 왔지만, 상박본에서 ‘卿’자를 쓰고 있는 이상 그렇게 해석할 수는 없다. ‘卿’은 옛 초나라 지역에서 출토된 『日書』에 의하면 ‘饗’의 假借字이고 ‘흠향하다’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주역』에서 ‘亨’의 원의는 제물을 올려 제사 지내려고 할 때 그 제사를 신령이 흠향할 것인지 결정해 주는 용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물을 바쳐 올린 제사를 신령이 흠향한다는 것은 생자의 진심이 제물을 매개로 신령에게 통하여 신령이 생자에게 복을 내려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다른 말로 ‘신과의 영적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亨’의 ‘통하다’라는 의미는 ‘생자의 진심이 통하여 신령이 제사를 흠향하다’라는 의미에서 파생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후대에는 이러한 종교적 의미가 사라지고 철학적 의미나 일반적 의미가 부여됨으로서, 다양하면서도 풍부한 해석의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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