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의 현대 실용보컬에 관련된 개념들의 문제점들을 밝히고 그 해결방안을 위하여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함이었다. 그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에서 ‘실용음악’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것은 1920년대에 작곡 활동을 했던 파울 힌데미트의 음악 때문이었으나 실제로 그의 실용음악(Gebrauchsmusik)은 현대의 실용음악과 음악양식이 전혀 다르다. 둘째, 실용음악과 대중음악에 대한 분명한 개념이 없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그 의미가 다르게 해석되고 있다. 셋째, 보컬이란 용어를 쉽게 그리고 자주 사용하고 있지만 그 개념에 대한 이론이 정립되지 않고 있어서 그 개념에 대한 견해가 제 각각으로 나타나고 있다. 넷째, 대학에서 보컬 실기를 담당하는 지도교수들의 보컬 수업에서 다루어지는 장르가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어떤 견해는 다양성을 벗어나 매우 상반되는 견해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상과 같이 실용음악의 명칭과 개념, 실용음악과 대중음악에 대한 개념, 보컬에 대한 개념, 실용보컬의 범주 및 학문적 수용 가능성, 등의 이론적 문제점들에 대하여 많은 논쟁이 있다. 여기서 문제되는 이론들이 표준화 되지 않거나 혹은 정립이 되지 않는다면 그 논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고등교육에서 보컬이 학문의 한 분야로 수용가능한지 그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20세기 초 독일에서 힌데미트를 중심으로 발달한 실용음악과 21세기 초 한국에서 발달한 실용음악은 시대성과 지역성 및 음악장르상에 현격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바 양식상의 다른 이름을 각각 명명하는 것이 좋겠다. 독일의 ‘실용음악’을 그대로 인정한다면 현대 한국의 실용음악을 ‘현대 실용음악’이라고 하는 것이 좋으나 만일 독일의 실용음악을 독일어 원어 그대로 ‘게브라우흐스무지크’(Gebrauchsmusik)라고 한다면 현대 한국의 실용음악은 그대로 ‘실용음악’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그 이유는 한국의 현대 실용음악은 독일의 실용음악과 여러 면에서 차별화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독일의 실용음악으로부터 시대성 및 지역성의 어떠한 영향을 받은 일이 없으며, 개념 및 양식상의 차이점이 현저히 다르기 때문이다.
둘째, 실용음악 및 대중음악에 대한 개념의 구분이 분명치 않기 때문에 분명한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선행연구자들의 연구와 필자의 설문조사를 통한 견해를 종합하여 볼 때 실용음악과 대중음악은 동일한 개념이 아니다. 실용음악 속에 대중음악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실용음악의 개념이 넓다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서 실용음악은 현재 대중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순수 한국 대중가요, 외국 풍의 가요, 그리고 씨씨엠을 포함하여 팝송, 재즈, 록, 알앤비, 블루스, 등의 외국의 대중음악 장르를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보컬이란 의미 또는 개념에 대한 견해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보컬이란 용어는 영․미의 문화권에서 통용되는 단어로서 ‘흔히 기악반주가 있는 가수를 위한 대중음악 작품’, 혹은 ‘가수가 부르는 대중음악’이라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그러한 의미를 한국인들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 이유는 영․미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개념을 우리도 동일하게 이해할 때에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컬은 대중음악을 부르는 가수나 행위가 아닌 대중음악 자체 혹은 작품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타의 잘못된 개념인식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고등교육에서 보컬이 학문의 한 분야로 수용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기준과 요건이 충족될 때 학문으로서의 보컬을 전망해 볼 수 있다.
첫째, 19세기 실용음악과 21세기 실용음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둘째, 실용음악 및 대중음악의 개념을 각각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보컬’이란 개념에 대한 학문적 정의가 필요하다.
넷째, 고등교육에서 보컬의 교육과정이 구체화 및 표준화 되어야한다.
다섯째, 보컬의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여섯째, 보컬의 학문적 기준 요건은 먼저 대중음악을 부르는 가수에 대한 것으로서 목소리 관리와 소리 교정, 발성법, 발음법, 실기 레슨, 연주 실기, 등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과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겠다. 그 다음으로 대중음악 작품에 대한 것으로서, 대중음악사, 대중음악 문헌, 대중음악 장르 분석, 대중음악 작곡 및 편곡 법, 대중음악 통론, 대중문화와 음악, 등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과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장래에 보컬이 학문의 한 분야로 수용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겠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bring up the problems about concepts of contemporary ‘Silyong music’ and ‘voca’l as well as the acceptance and the device for higher education in Korea. There are many problems and arguments such as the name between Gebrauchsmusik and a Silyong music, the concept between a popular music and a Silyong music which includes contemporary music styles such as jazz, rock, pop, blues, r & b, etc., contents about a popular music, and genres regarding to vocal. Especially we have a argument regarding to the name of musical term between ‘a Korean popular music’ and ‘a Silyong music’ which sometimes is called ‘practical music’, ‘utility music’, or ‘applied music’ by some people. However, a term of these names is not suitable because there is no proper name in English. Thus, the Silyong music of Korea can not be named in English. The definition of the concept ‘vocal’ is a popular piece of music for a singer, but not a singer nor singing for a popular music.
This researcher recommends some acceptances and devices to solve problems described above. It is recommended that a Silyong music contains a Korean popular music, such as trot (kayo), Korea-kayo, ballad, folk, dance music, etc. and western contemporary styles, such as jazz, rock, blues, pop, blues, R & B, etc.; as a result, the concept between the Korean pop and the Silyong music should be defined. Therefore, it is recommended that the concept between the Korean popular music and the Silyong music, which is broader more than the Korean pop, might be different. Also, there are some different opinions about the concept of a vocal among Korean people who are majored in the vocal.
In addition, the theory and the knowledge about the singer and a popular music should be systematized in order to accept the vocal as into a field of study in higher education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