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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동방학지 동방학지 제165호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65 - 99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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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조선 후기 사상 지형 안에서 작동한 ‘중화’ 관념의 핵심적 전제를 문명 의식으로 읽고, 조선에 전래된 서학(西學)을 중화의 내포를 파악하기 위한 매개 변수로 세워 그 함의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서학을 연구한 담헌 홍대용, 연암 박지원, 성호 이익 같은 학자들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들은 서학서들을 능동적으로 검토하고 자신의 사상적 궤적 안에 창의적으로 결합하여 독특한 지적 변용을 이루어낸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서학 수용자들이다. 이들에게 중화의식은 중국에 대한 이상화가 아니라 문명 의식 그 자체였고 이들에게 서학은 전통적인 중화 관념에 긴장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서학서에 등장하는 지구설과 지도의 전래는 홍대용이나 박지원 같은 학자들에게 특정한 중심을 세울 수 없는 구체(球體)의 발상을 제공한다. 서학을 통해 이들은 중심과 주변이라는 화이관을 넘어설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서양 학술의 도입은 정통성의 문제가 아니라 학문적, 기술적 진보의 문제로 여겨지게 되었다. 서학을 능동적으로 수용한 성호 이익 역시 마테오 리치의 학문적 수준은 물론 도덕성까지 인정함으로써 서학을 실용적인 지적 자원으로 받아들인다. 이들에게 중화의 신념이 동시에 문명의 선언이었다면 서학은 이 문명의 새로운 자원이었을 것이다. 중화 관념 안에서 서양은 수용불가능한 타자지만, 문명 관념 안에서는 얼마든지 활용 가능한 문명의 담지자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문명의 자원으로서의 서학은 정통과 권위로서의 중화 관념에 모종의 긴장과 균열을 가져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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