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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달성서씨족보와 대구부호적대장을 통해 조선 후기 달성 서씨의 계층성에 관해 살펴본 연구이다. 대구부의 읍치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던 달성 서씨들은 비록 동일 성관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그 내부에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당시 향촌의 여러 가문에서 확인되는 족보는 동일계층의 사회결집을 강조하는 한편, 계층을 달리하는 서얼과 향리후손에 대한 족보상의 차별이 심하였다. 이에 비해 18세기 중엽까지 대구지역의 달성 서씨들은 그러한 차별의 강도는 약했던 듯하다. 이는 당시의 향촌사회를 기반으로 한 문중이 족보를 중심으로 동일계층의 사회집단의 결집을 강조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하더라도 읍치지역과 같이 지역적 기반을 달리하는 문중이나 집안은 비록 계층을 달리하더라도 동일한 선조에서 나왔다는 근거가 분명하고, 그들이 현실적으로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우에는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일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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