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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대동문화연구 대동문화연구 제78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213 - 260 (4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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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이 On Heroes, Hero-Worship, and the Heroic in History(1841)에서소개한 다양한 인물들 중에서도 올리버 크롬웰에 대한 동아시아의 관심은 뜨거웠다. 일본에서는 첫 번째 크롬웰 전기인 󰡔格朗穵󰡕(民友社, 1890)이 다케코시 요사부로(竹越与三郎)에 의해 나왔고 야나기다 쿠니오(柳田国男) 역시 󰡔クロンウエル󰡕(博文館, 1901)을 출간하게 된다. 다케코시의 경우, 기본적으로 대부분 칼라일의 입장을 이어받으나 영웅을 국민의큰 열심과 소망이 응축되어 탄생하는 것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하늘의 신성한 속성을 강조한 칼라일과 차별화 된다. 한편 󰡔格朗穵󰡕의 서문에서 도쿠토미 소호는 크롬웰의 혁명 사업이 아닌 그의 정신을 본받을 것을 요청하였으며, 영국의 입헌체제와 일본의 제국헌법을 동일시하는 등 당시의 일본 정세를 적극 긍정하기도 했다. 야나기다는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는 입장으로, 지상에서의 노력 및 국가를 위한 희생과헌신을 전제한다는 점에서 다케코시의 영웅론과 동궤에 있었다. 그러나 그는 도쿠토미와는 달리 크롬웰의 혁명 사업 자체를 적극적으로 조명했으며 당대의 현실에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중국인 량치차오는 다케코시 및 야나기다의 텍스트 둘을 모두 활용하여 󰡔신민총보󰡕의 <전기>란에 「新英國巨人克林威爾傳」(1903~1904)을 연재하였다. 앞선 작업을 통하여 프랑스 혁명과 같은 방식에 대해 경각심을 심고자 했던 량치차오는 영국의 입헌체제 및 의회제도를 참된 모델로 제시하기 위해 크롬웰 전기를 기획하였다. 그러나 신앙인으로서의 크롬웰의 면모와 혁명기 활동의 급진성, 그리고 만년의의회 탄압 등은 량치차오 본인의 준비한 메시지와 내적 충돌을 일으켰다. 오랜 중단끝에 새로운 전략을 세워 연재를 재개한 량치차오는, 의도했던 메시지만을 최대한집필한 직후 「克林威爾傳」을 미완으로 종결짓는다. 한편, 야나기다의 󰡔크롬웰󰡕을 기본으로 한 󰡔태극학보󰡕의 「크롬웰傳」은 내부 사정으로 인하여 박용희로부터 김낙영까지 총 세 명의 필자가 참여했다. 이미 여러 편의전기물을 연재해 온 박용희는 프로테스탄티즘을 구심점으로 한 정신적 제국주의를제창하고자 크롬웰전을 기획했다. 그러나 박용희의 학회 활동 중단과 함께 중반 이후의 연재는 다른 이의 손에 의해 진행된다. 마지막회는 태극학회의 회장 김낙영이집필했는데, 그는 한반도에도 시세가 임박함에 따라 하늘이 영웅을 내려줄 것이라는영웅대망론을 펼쳤다. 크롬웰이라는 한 고정된 인물을 둘러싼 근대 동아시아 지식인들의 갖가지 의미부여들은 다양한 변폭을 보인다. 또한 동아시아의 크롬웰 전기들이 말해주듯 비단복수의 저술(다케코시/야나기다)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개인의 해결책 모색(량치차오), 혹은 집필자의 교체(박용희/김낙영) 등 메시지 형성의 변수는 내적․외적으로다양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번역 텍스트들은 집필 시기에 수용자 개개인이 품었던 현실 인식과 문제의식, 그리고 나름의 대안 설정들을 생생히 드러내준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조명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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