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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민족문화연구 민족문화연구 제58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243 - 271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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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해방 후 발표된 이광수의 고백적 글쓰기를 대상으로 지식인의 ‘자기서술’이라는 문제와, ‘친일’을 둘러싼 해방공간의 언설행위에 담긴 논리와 감성을 탐색하는 데 있다. 대상으로 삼은 주요 텍스트는 「나」와 「나의 고백」이며, 이 두 텍스트를 선후(先後)로 배치한 이광수의 내면과 글쓰기 전략을 분석함으로써 외부 상황의 변화에 대응하여 실제적 체험을 분절하고 변형하여 합리화의 논리구조, 혹은 공감의 감성구조로 재구축하는 ‘기억의 정치학’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해방 후 이광수는 사회적 여론의 기대와는 달리 ‘대일협력’에 대한 ‘참회’의 글쓰기에 앞서 자전소설 「나」를 발표한다. 「나」에서는 어린 시절의 가난, 고아로서의 상처와 외로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던 식민지 젊은이의 고뇌 등을 서술하며 ‘인간 이광수’를 감성적으로 이해시키고자 애쓴다. 특히 ‘간통’이라는 비윤리적 행위의 고백과 함께, 객관적 현실 때문에 이루지 못한 ‘진실한’ 사랑이야기를 통해 ‘마음’과 ‘몸’을 분리해내는 방식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진정성’의 영역인 ‘마음’과, 부정적 제약이 지배하는 영역인 ‘몸’을 분리하는 서술의 통속성은 「나의 고백」에 오면 이광수 자신의 ‘대일협력’을 설명하는 논리로 활용된다. 「나의 고백」은 공적 역사와 사적 기억이 결합된 독특한 ‘자기서술’의 공간으로서, 고백이라는 외양을 취하고 있지만 내면의 참회와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민족의 역사(운명)와 개인의 삶을 등치시키고, 민족의 수난을 자기의 수난으로 전화함으로써 ‘고백’을 대신하고 있다. 이처럼 해방기 이광수의 ‘자기서술’은 결코 반성적이거나 성찰적이지 않았던 셈이다. 이는 1960년대 최인훈이 자신의 소설 속에 이광수를 불러내어 반성적인 ‘자아비판’의 의식을 다시 치르게 한 것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광수로 하여금 다시 ‘고백’하게 한 최인훈의 의도는 이광수로부터 비롯되는 한국의 근대문학사 혹은 지성사의 고통스러운 상처에 대한 재인식과정이자 일종의 치유행위라고 볼 수 있다. 식민지 민중 전체를 제국에 ‘협력’한 공범자로 동질화함으로써 스스로의 면죄부를 얻고자 했던 실제의 이광수는, 허구의 소설 속에서 성찰적인 주체로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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