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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민족문화연구 민족문화연구 제78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43 - 70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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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해방기 최대 규모의 문학단체였던 ‘조선문학가동맹’에서 1947년 3월 출간한 『(1946년판) 조선시집』의 구성과 배치 상의 특이점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1946년판) 조선시집』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는 이남에 거주하는시인의 시 38편, 2부에는 이북에 거주하는 시인의 시 11편, 총 49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이는 당시의 간행물들과 비교해 볼 때 매우 이채로운 구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문이나 목차에서 이 특별한 구성 원리를 전혀 부각시키지 않는다. 제목 그대로 남-북을 가르는 삼팔선에 구애되지 않으려는 이 시집은 ‘북조선예술총연맹’의 기관지 『문화전선』 1, 2호가 입수된 후 신속히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조선문학가동맹’ 시부위원회가 주축이 된 것은 분명하지만, ‘북조선예술총연맹’에서 활동하던 일군의 시인들도 이 시집의 기획에 다소간 개입한 정황이 감지되었다. 남과 북을 지운 ‘하나의 조선’을 향한 도정에서, 이남의 시와 이북의 시를 각각 1, 2부에 배치한 것은 전략적으로 효과적인 데가 있었다. 미군정 하 남쪽의 참혹한 현실과 인민 해방을 이룬 북쪽의 환희가 시집의 형식 안에서 선명히 대비되고, 서문이 강조하는바 ‘투쟁의 노래’는 이남의 목소리와 이북의 목소리가 상호 조응하며 보다 큰파장의 가능성을 얻었다. 그러나 이 효과로 인해, 지우고자 했던 남북의 경계는 다시언어적으로 가시화된다. 제목과 서문, 목차 상에서는 ‘조선시집’과 ‘아름다운 민족시의건설’을 강조하며 삼팔선이라는 경계를 지웠지만, 그에 이르기 위한 도정에서는 남-북으로 분리된 문학적 자리를 필요로 한다. 이 불가피함은 『조선시집』이 기획되고 출간되던 시점에서 더 이상 ‘하나일 수는 없는 조선’의 문학적 반영이기도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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