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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석당논총 석당논총 제56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115 - 169 (5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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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1950년대 말 일본 큐슈 탄광촌에서 형성되었던 이족 코뮨의 잡지 󰡔무명통신(無名通信, 1959~1961)󰡕에 <우물가 수다의 자기진단(井戸端会議の自己診断)>이라는 표제 하에 실렸던 모임 기록을 대상으로,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는 감정을 지닌 자들은 어떻게 그 상태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는 전후 동아시아에서 형성된 소규모의 이족 코뮨들의 잠재성을 드러내기 위한 물음이자, 현재의 대안적 코뮨의 형성을 위한 물음이기도 하다. 󰡔무명통신󰡕의 수다록에는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라는 감정과 동시에 그러한 감정으로부터 해방되어 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전개된다. 본 논문은 이러한 변화와 모색들을 <우물가 수다 진단>을 중심으로 “쌈짓돈의 공유”와 “듣고-쓰기라는 표현”이라는 말을 통해서 분석했다.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는 감정은 “빼앗겼다”라는 감정과 다르다. 애초부터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으며 갖는다는 개념 조차 갖고 있지 않은 상태로 공통의 자산이 늘 ‘부정/배제’의 형태로만 주어졌던 집단이 갖는 원한이다. 따라서 그녀들은 소유하지 않았다는 의식만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무명통신󰡕에 표현된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는 감각은 그 감각을 다른 여성이나 타자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공통인식을 통해, 타자성을 포함한 주체성으로 확장된다. 예를 들어 수다록에 등장하는 ‘나, 나들, 그녀들’이라는 주어의 복수성, 글은 모르고 경험만 지닌 사람과 경험이 없고 글만 아는 사람이 짝이 되어 생산하는 ‘듣고-쓰기’라는 집단 기록 창작, 남성집단 및 중산층 부르주아 여성집단과의 다층적인 논쟁, 경제적이거나 시간적인 제약으로 생긴 문제를 직접 제기하여 대화의 주제로 삼은 태도 등에서 나타난다. 이처럼 노동, 민족, 성이 얽혀 드는 지점에서 형성된 ‘쌈짓돈의 공유’와 ‘듣고-쓰기’라는 표현은, 전후 동아시아에서 갈등의 핵이 되는 감정기억을 넘어서서 어떻게 기존의 폭력과 억압의 ‘근거’들을 찢어내는 ‘공유감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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