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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석당논총 석당논총 제59호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65 - 109 (4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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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은 연합보다도 한 단계 더 높은 결합 형태, 곧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다(多)국가 간의 연방이었다. 소비에트 초기 연해주 고려인들은 고려인으로서의 문화와 아이덴티티를 간직한 채 ‘소비에트 인민’으로서의 긍지와 열정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소비에트 연방의 민족정책은, ‘민족과 민족적 편견에 대한 양보정책’-민족 형성(코레니자치야)에서 ‘모든 노동자의 조국’이자 ‘유일한 사회주의국가’로서의 소비에트에 대한 사랑-민족 융합으로 바뀌어 갔다. 고려인들의 민족적 아이덴티티보다 소비에트 강화가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어간 것인데, 그 결과 고려인들은 강제이주와 함께 거주의 제한 곧 특별이주민이라는 낙인이 찍힌 ‘적성 인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은 ‘적성 인민’이 아닌 진정한 ‘소비에트 인민’이 되고자 노력했고,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소비에트 연방 전체에서도 칭송받는 사회주의 노동영웅이 되었다. 이주의 자유는 주어지지 않았지만 고려인들은 ‘소비에트 인민’ 아닌 ‘소비에트 인민’이 되고자 했으며, 그 결과 53년 스탈린 사후 여러 소비에트 공화국들로 구성된 국가의 인민, 곧 ‘다(多)공화국 인민’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거주 이전의 자유와 함께 시작된 장거리 ‘고본질’은 고려인들의 집단거주와 생활양식을 바꾸어 놓았다. 고려인들 특유의 소민족 공동체와 콜호즈 기반시스템을 활용한 ‘고본질’ 특히 장거리 고본질은, 중앙아시아의 소비에트 공화국을 거점으로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공화국을 비롯한 여러 소비에트 공화국을 넘나드는 ‘유농(遊農)’형 농업이었다. 고려인들은 콜호즈에서 도시로 거주 지역을 옮기는 한편, 콜호즈를 중심으로 한 소비에트 인민에서, 공화국들을 넘나드는 시장 중심의 시민으로 변모해 갔다. 이 시기의 고려인들을 ‘다(多)공화국 시민’이라 한다면, 소비에트가 해체된 뒤 만들어진 독립국가들 간의 연합(CIS) 이후의 고려인들은 ‘다(多)국가 시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에트 공화국 사회주의 연방’이라는 공화국들로 이루어진 단일한 국가가 ‘여러 공화국들의 연합’으로 바뀌었고, 고려인들은 중앙아시아의 한 공화국의 시민이자, 그곳 연합의 (미완의) 시민이 되었다. 이후 ‘다(多)국가’에는 하나의 국가가 더 추가되었는데 그것은 한반도의 남쪽 한국이다. 중앙아시아 공화국의 언어, 교육, 경제 정책과 한국이 추진하게 된 이주노동정책과 재외동포정책 등은 고려인들의 유출과 유입을 촉진시켰고, 고려인들은 제한적이긴 하지만 한국에서의 시민적․사회적 권리와 책무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독립국가연합과 한국을 가로지르는 ‘다(多)국가 시민’이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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