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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림과학원 개념과 소통 개념과 소통 제10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173 - 206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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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는 자유로운 결혼을 전제로 하는 ‘연애’가 일부 제한된 인텔리층을넘어 일반 대중 사이에서 점차 하나의 당위적 가치로 자리 잡아 간 시기였다. 『여원』,『주부생활』,『사상계』 등 주요 잡지들은 아프레걸론과 같은 사회적위기론을 통해 가부장적 제도를 강화하고 여성의 욕망을 관리함으로써 연애를 국가 재건 프로젝트의 일부로 포섭하려 했다. 『 명랑』의 연애상 역시 기본적으로는 『여원』,『사상계』등에서 발견되는 혼인중심주의적 연애관과 그리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결혼 적령기 청년남녀를 중심 독자로 삼았던『 명랑』을 지배했던 것은 표면적인 혼인중심주의보다 연애민주주의의 도래와 그로부터 발생하는 활력과 경쾌한 자유감이었다. 새롭게 도래한 미국식 대중문화의 전파에 적극적이었던『 명랑』은 관능적 화보와 간통, 관음증을 소재로 한 유머, 국내외 인사들의 스캔들을 비롯하여 성전환, 복상사, 혼외 연애 등 비규범적 사랑의 양태를 소재로 한 기사들을 적극적으로 실어 날랐다. 비규범적 사랑의 양식들이 가부장적 연애담론과 위계나 구분 없이 나란히 배치되는 편집 방식은 대중의 관심과 취향, 현실 감각에민감했던 『 명랑』의 성의식이 성과 사랑을 국가 재건 프로젝트 내부로 공고하게 귀속시키는 지배담론을 단순히 답습하는 데 머무르지 않았음을 드러낸다. 『 명랑』의 혼종적인 성의식의 배면에는 가부장제 근대화 프로젝트가 앞세웠던‘성=사랑=결혼’ 이데올로기의 불완전성을 들추어내는 일탈적 욕망과 의식이노출되고 있었다. 그러나 『 명랑』은 이 같은 전복적 요소를 인지적 영역으로끌어올려 성찰하고 예각화하기보다는 남성중심적 시각에 입각하여 여성 육체를 성애화하고 죄의식을 동반한 채 은밀하게 이를 즐기는 음성적 쾌락의 영역을 창출함으로써 이윤을 추구하는 데 더 관심을 기울였다. 전후 국가 재건프로젝트가 표방했던 가부장적 연애담론의 지배적 규범에 내재한 모순을 위장된 웃음과 훔쳐보기의 쾌락으로 방전시킴으로써,『 명랑』은 지배 이념의 제한을 넘어서지 않으면서도 이 제한으로 귀속되지 않는 경험과 욕망을 발설하고 공유하는 은밀한 쾌락의 영역을 형성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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