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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림과학원 개념과 소통 개념과 소통 제10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265 - 296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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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량치차오(梁啓超, 1873∼1929)와 루쉰(魯迅, 1881∼1936)을 중심으로 미신 내지 종교라는 표면상 동일한 개념이 각자의 문제의식과 사상적 지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서구 근대와 구별되는 중국적 근대 기획의 일단을 엿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량치차오와 루쉰의 경우 미신 내지 종교가 때로는 비판하고 때로는 옹호하며, 나아가 적극적으로활용하려는 태도를 보여 주는 양상을 살펴보고, 거기에 담겨 있는 문제의식과 사상적 지향점을 고찰하고자 하는 것이다. 량치차오는 서구 근대 계몽사조의 영향으로 미신·종교에 대해 비판하지만,다른 한편으로 종교·미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기도 했다. 량치차오는 미신·종교가 사회 통합 능력을 발휘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절제하게 하며특히 불교의 업보설이 자기제어와 절제의 면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보았다. 또한 불교는 인간을 절대자에 비해 유한하고 왜소한 존재로 설정하는다른 종교와 달리 깨달음을 통해 교주와 평등한 지혜에 도달하게 한다고 보았다. 참된 믿음에서 유래하는 진실성·진정성은 사람과 사물을 움직이는 힘이 있어 위대한 사업을 이룰 수 있게 하고, 나아가 불교에서 말하는 보살심·보살행은 국가에 대한 헌신, 애국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보았다. 량치차오는 근대 국민국가의 건설과 국민의 양성에 종교·미신, 특히 불교를 활용하고자 했다. 루쉰은 마을제사에서 볼 수 있듯이 미신이 인간사회에서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루쉰에 따르면, 미신은 ‘신사(神思)’의 산물인데, 이 ‘신사’는 삼라만상의 신비에 감응하여 경외나 불가사의를 느낄 수 있는 감수성으로 예술 창조의 원동력이며, ‘물질생활에 안주하지 않고향상을 추구하는’ 형이상학적 욕구와 더불어 종교를 낳은 심적 기반이다. 또한 ‘신사’는 과학지식 건립에 필수적인 가설을 세우는 데 필요한 상상력이라는 측면에서 과학 발전의 주요 기제이기도 하다. 루쉰은 물질적 이해에 골몰하는 공리주의나 도구적 이성의 과도한 팽창에 따른 과학만능주의에 매몰되지 않는 근대적 주체를 정립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에서 자기정체성을 갖추고예술적 감수성과 형이상학적 욕구를 구비하며 과학 발전에도 주요한 기제가되는 풍부한 상상력을 갖춘 인간상을 구축하려는 목적 아래 미신을 적극 옹호하였다. 량치차오와 루쉰이 미신 내지 종교를 활용하여 추구하는 목적은 달랐지만,미신을 일방적으로 비판하거나 배척하지 않은 점에서는 다르지 않았다. 여기서 우리는 근대 중국에서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 개념을 각자의 문제의식에따라 선택적으로 전유해 내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서구의 근대와 구별되는 또 다른 근대의 기획이 함축되어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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