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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과학원 개념과 소통 개념과 소통 제2호
발행연도
2008.1
수록면
113 - 177 (6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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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Economics는 경제학, 그리고 Political economy는 정치경제학으로 번역된다. 그런데 경제학이라는 번역어는 Economics가 아니라 Political economy를 대상으로 고안되었다. 흥미롭게도 한자문화권과 인도에서 채택된 Politicaleconomy의 번역의 어원(語源)은 근대 경제학이 성립하기 이전 Politicaleconomy의 의미와 상통(相通)한다. 아랍권에서 채택된 번역어의 어원은Economy의 의미와 상통한다. 이들 용어는 고대사상의 발전기에 출현하여 근대학문의 성립기에 오늘날 개념으로 다시 탄생하였다. 원래 가정관리라는 그리스어로부터 출발하여 국가관리를 의미하도록 political이란형용사를 부착하였는데, 고전학파의 단계에 Political economy는 사회과학으로서 확립되면서 경제질서와 부(富)의 성격∙생산∙분배를 탐구하는 학문이 되었다. 나아가 경제학의 전문성과 과학성이 진전되는 과정을 완결하고자 했던 신고전학파는 정치와 무관하게 가정과 기업이라는 개별 경제주체의 행동을 분석하는 과학을 지향하면서 political을 떼어 버리고 가정관리론의 어원으로부터 유래하는Economics를 학문 명칭으로 사용하였다. 고전학파(古典學派)의 Political economy라는 개념과는 부분적으로만 상통하고신고전학파의 Economics라는 개념과는 무관한 한자인 경제학은 1862년 일본에서 최초의 번역어로서 성립하였다. 그것은 고전학파∙신고전학파의 경제학 개념에 더욱 잘 맞는 이재학(􃤟財學)이라는 번역어의 강력한 도전을 받았으나, 최종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중국에서는 다양한 번역어가 출현하는 가운데 일본의 번역인경제학이 Political economy라는 학문의 내용에 맞지 않다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으나 오랜 모색 끝에 결국 수용되었다. 한국은 일본의 근대 학문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에 큰 고민이 없이 일본의 번역에 따랐다. 한자문화권에서 경제학이란 번역어가 채택된 것은 그 출발점에서는 새로운 학문의 진화 과정에 영향을 받았고, 그 귀결점에서는 이 학문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반영하였다. Political economy를 번역의 대상으로 삼고 그 어원이 고려되고, 초기에 도입된 고전학파경제학의 도덕철학적 성격 등이 경제학이란 번역어의 승리를 도왔다. 경제학에 대한 이해가 깊어짐에 따라 번역어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그 대안이 모색되었다. 일본인과 중국인 모두가 Political economy 또는 Economics의 번역어로서 경제의 뜻이 지나치게 넓고 이재의 뜻은 지나치게 좁다고 생각했다. 결국 경제학이라는 번역어의 궁극적 승리를 낳은 결정적인 요인은, 구미에 비해 후진적인 동아시아의 세 나라 모두가 새로운 학문의 기본 효용이 국가 발전에이바지하는 것이고, 그 목표를 가장 잘 표현하는 한자가 경제학이라고 보았던 점이다. 20세기 후반에 주류 경제학은 역사∙제도∙정치∙문화 등의 영역으로 연구를 확장해 왔다. 이러한 결과로 보면 20세기 전반 이전 신고전학파의 좁은 연구 영역에 친화성을 가지는‘이재학’보다는 고전학파의 Political economy의 도입을 통해 도출된‘경제학’이라는 번역이 더욱 적절한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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