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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과학원 개념과 소통 개념과 소통 제7호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35 - 71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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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 근대시기에 문화의 장에서 '개인'이 존재감과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기축이 되었던 '취미(趣味)' 개념의 형성과정을 고찰하였다. 취미 역시 여타 개념어들처럼 근대에 새로 만들어진 말로, 개화기에 등장한 '趣味'는 많은 경우 전통적인 미학 용어인 '치(致)', '풍류(風流)', '벽(癖)'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개념이었다. 여기에 개화기의 문명관과 서구 취미론의 영향을 받은 일본의 번역어 '취미(taste)'의 영향을 받으면서 개념이 획정되고 변전되는 역동성을 드러냈다. 1910년대 취미 담론은, '취미' 개념의 분화와 획정이 가치중립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취미의 제도화가 식민지 근대의 권력 작동과 직결되었음을 보여 준다. '취미'의 특성상 개인의 신체와 영혼을 섬세하게 재단하는 규율권력이 될 소지가 많으며, 미시적인 차원에서 개별적 주체를 생산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개화기 이후 1920년대까지가 '취미' 개념의 정착과 문화의 형성시기였다면, 1930년대에 이르러 취미는 대중문화의 성장과 함께 급속도로 분화되었다. 담론의 차원에서는 '신문화'와 '개조'라는 시대정신이 현현되는 방식으로서의 '취미성(趣味性)'이 강조되었지만, 현실의 차원에서는 즉흥적이고 감각적인 '오락성(娛樂性)'이 대중의 일상과 취미문화를 장악해 갔다. 한편 대중문화의 영역 외에, 식민지 교육체제와 <수신(修身)> 교과서 안에서 근대적 '취미'를 향유하는 문화주체가 훈육되는 과정은 식민지 한국인이 근대적 '개인'으로 구성되어 가는 제도적 맥락을 추적할 수 있게 했다. 식민지 시기 동안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강력해진 통치 권력 하에서, 한국의 '취미' 개념은 공통의 취미를 공유하는 '집합적 주체'와 사적 일상, 미시적 존재로 함몰해가는 '개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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