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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건국대학교 동화와번역연구소 동화와 번역 동화와 번역 제28호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217 - 239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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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1916~1990)은 20세기 아동문학의 한 획을 긋는 위대한 아동문학작가이다. 아동문학은 일반적으로 아동의 내면적, 육체적 성장을 다루고 있는 문학이다. 성장기 아동에게 있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가족이며 특히 부모는 아동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되는 아주 중요한 존재이다. 그러나 한결같이 자상하고 아이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완벽한 부모는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아동문학 속에 묘사되는 부모의 모습도 마찬가지이다. 부모는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주며 아이의 미래의 롤모델이 되기도 하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지 못하고 아이의 욕망을 억압하고 짓누르는 정서적으로 부재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아동문학은 아동의 독립적 성장을 위해 부모가 있더라도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나있는 등의 방법으로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부모를 부재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가 부재한 동안 주인공은 혼자서 많은 모험과 경험을 하게 되고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부모의 곁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부모가 일시적으로 부재하더라도 정신적 지주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경우, 아이들은 큰 고통과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반면 고아처럼 부모가 영원히 부재하는 경우와 부모가 정서적으로 부재하는 경우 아이들은 정상적인 발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때 아동문학 작품들은 입양, 화해 등의 방법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부재한 가족을 대체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많은 아동문학 작품이 가족 내 문제가 있더라고 이를 해결하고 새로이 유지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아동문학 작품은 집­모험­집의 구조로 구성되며, 집을 떠나 이런 저런 일들을 겪은 주인공들이 내적인 성장을 거쳐 다시 부모의 집으로 돌아온다는 구조로 되어 있다. 반면 로알드 달의『마틸다』는 일반적인 아동문학의 구조를 파괴하는 작품이다. 6살짜리 주인공 마틸다는 생물학적인 부모를 거부하고,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새로운 가정을 선택한다. 특히 이 작품은 어른이 아닌 아이의 주도로 새로운 가족이 탄생됨을 보여주고 있다.『마틸다』는 핏줄에 집착하고 위계질서에 기초한 기존 가족의 개념을 거부하며,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새로운 가족 탄생을 알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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