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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조선시대 여성사 연구 동향을 검토한 글이다. 자료 발굴과 전문연구서의 증가, 여성 정체성을 둘러싼 논의, 경제활동과 특수직 여성에 대한 관심, 왕실 여성 연구의 활성화, 가족 연구의 지속과 딜레마 등 중요한 연구라고 판단한 주제들을 다섯 갈래로 묶어 살펴보았다. 조선시대 여성사 연구는 이 기간 동안 놀라운 속도로 변화를 거듭해 왔다. 가장 큰 변화는 역사학계에서 여성의 입장이나 시각이 더 이상 새롭고 낯설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에 힘입어 전문연구서와 박사학위논문이 증가했으며, 주제도 다양해지고 접근 시각이나 방법도 더 정치해졌다. 여기에 다양한 여성사 자료들을 발굴해 출판하는 추세도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연구는 새로운 독해와 관점 없이 이뤄질 수 없다. 여성사 연구에서 오랫동안 지배 담론으로서 지위를 누려온 과거의 주장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문제를 제기할 때 여성사 연구도 새로운 활력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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