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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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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세계문학비교학회 세계문학비교연구 세계문학비교연구 제46호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61 - 86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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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에 의해 정신분석학적 모델로 도입된 오이디푸스와 그의 아버지, 어머니의 삼각구도는 이제 인류문명을 상징하는 전형이 되었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 비극작품들에서 오이디푸스 신화는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의 상호형제살해의 비극으로 이어지고, 또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처리를 놓고 안티고네가 크레온과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확대된다. 남성 인물중심으로 창작되고 해석된 이 이야기에 여성은 연결되어 있지만 동시에 거기서 소외되어 있다. 이런 위치의 여성인물 분석을 위해 라캉이 제시하는 ‘비전체’로서의 여성의 위치를 적용해 보고자 한다. 이렇게 확대된 이 신화를 읽으면, 참담한 운명에 놓인 이 가족의 중심에는 이오카스테가 있음을 발견한다. 작품의 필요에 따라, 자살하기도 하고 생존하기도 하며 그녀의 존재조차도 모호하게 취급된다. 그녀의 모호한 존재는 오히려 여성적 관점에서 여성적 욕망과 남성들의 비극적 사건들과의 관련성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라신은 이오카스테와 오이디푸스의 근친상간을 그들의 두 아들간 적대감의 기원으로 설정했다. 에우리피데스의 『포이니케의 여인들』과 이를 바탕으로 해서 쓰여 진 라신의 『라테바이드』에는 이오카스테와 그녀의 딸 안티고네가 동시에 등장한다. 특히 라신은 이 작품에서 에우리피데스가 거의 다루지 않았던 안티고네와 하이몬과의 연인관계를 부각시키면서, 극의 구도 상 인물 역할 배치도 균형 있게 하고 사랑의 테마도 도입한다. 하이몬은 사랑의 대상을 위해 아버지와 조국을 배신하고 자신의 목숨조차 희생한다. 라캉이 ‘궁정풍 사랑’이라 부르는 사랑과 동일한 맥락이다. 이 사랑은 남성의 나르시즘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라신의 극에서 하이몬이 대상을 위해 보이는 헌신적 행동이 상징계의 ‘쾌락의 법칙’을 넘어선다는 점‘에서 ’비전체‘적 즉, 여성적 위치를 보인다고도 할 수 있다. 여성적 위치는 상징계에 전적으로 포획되지 않는 어떤 것, 즉 주이상스로의 접근이 유리한 위치이다. 하이몬의 사랑과 죽음은 주이상스를 연상시킨다. 한편, 고대 작가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라신의 작품에 새로이 도입된 요소는 안티고네에 대한 크레온의 사랑이다. 이것은 전형적인 오이디푸스적 사랑으로, 오이디푸스 삼각구도 속 아버지에 해당하는 상처받는 제삼자를 필요로 하는 사랑이다. 그렇지만 안티고네는 자살하면서 자신을 하이몬에게 바치고, 크레온의 이기적인 사랑의 계획을 무너뜨린다. 윤리적 측면에서 안티고네와 이오카스테는 두 작품에서 모두 동일한 가치를 보여준다. 이들은 도시의 법보다는 자연의 법을 신봉한다. 여성의 ‘비전체’적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개별성의 윤리, 차이의 윤리, 관용의 윤리를 표방한다. 하지만 극 속에서 이 윤리는 무력하여, 상징계의 결핍을 채우려는 남성들의 끈질긴 욕망을 멈추는 데에 실패한다. 비록 극 중에서 전개되는 사건의 주변부에 머무르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사건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여성인물들이지만, 이들의 파롤의 윤리적 가치를 재조명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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