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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프랑스학회 프랑스학연구 프랑스학연구 제75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173 - 200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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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푸르니에는 자신이 강조했듯이 “경탄할 감수성”을 지녔던 인물이다. 이러한 능력의 산물인 그의 유일한 소설 󰡔르 그랑 몬느󰡕는 심리소설이 주를 이루던 당시 프랑스 소설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자전소설인 이 작품을 저자의 전기에 비춰 읽는 전통적 독법을 택한 이 연구가 주목한 것은 알랭 푸르니에 감수성의 한 독특한 면이다. 󰡔르 그랑 몬느󰡕의 주요 사건, 또는 상징성을 띈 사건의 배경은 자주 두 계절이 공존하는 듯한 시공간이다. 예를 들어 몬느가 쇠헬의 집에 기숙생으로 온 11월의 어느 일요일은 “겨울을 연상시키는 가을날”이며, 그가 이본느 드 걀레를 만나는 것은 봄으로 착각할 만큼 따뜻한 어느 겨울 아침이다. 또한 친구의 부인이 된 이본느를 연모하는 쇠렐은 “가을의 끝 무렵처럼 쓸쓸한 사월의 어느 날 저녁” 그녀와 단 둘이 산책을 나선다. 알랭 푸르니에 소설 속에서는 또한 현실과 상상 사이의 왕래가 빈번하다. 작중화자인 쇠렐은 자주 일상의 공간과 몽상의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고, “신비한 영지”에 우연히 발을 들여놓은 몬느는 낯선 장소에서 고향의 친숙한 한 풍경을 떠올린다. 󰡔르 그랑 몬느󰡕를 신비한 분위기의 소설로 만들고 있는 이러한 요소들은 저자의 독특한 감수성의 산물이다. 현재의 경험에 과거의 경험을, 현상에 몽상을 투사하는 행위가 시인, 소설가에게 그다지 특이할 것이 없지만, 알랭 푸르니에 경우 그런 행위가 항시적이라 할 만큼 빈번하다는 것, 그리고 때로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 보다 더 사실적으로 그에게 다가온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그의 이런 특이한 감수성 형성에는 유년기 광적인 독서의 영향이 크다. 게걸스럽게 읽어댄 수많은 이야기책이 그의 뇌리에 새겨놓은 이미지들은 성인이 된 그의 지각, 감각 행위에 간섭작용을 일으키곤 한다. 알랭 푸르니에의 독특한 감수성 형성에 기여한 또 다른 요소는 그의 오만이다. 평범을 거부하고 “세계를 나의 욕망에 귀속시키려”한 그는 그만큼이나 자주 불만족스런 현실에 대한 반작용으로 피안에 현혹된다. 요컨대 스물여덟에 요절한 이 작가에게 가시적 세계는 그가 남긴 단 한권의 소설의 재료, 그 이상의 것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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