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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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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사상문화학회 한국사상과 문화 한국사상과 문화 제59호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155 - 177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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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는 민중의식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민중의 시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대내적으로 일어났던 시기이다. 이런 시대 분위기와 더불어 분단 현실에 대한 민중들의 관심을 수용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분단극복의 의지를 피력한 작품들이 다양하게 쓰여졌다. 윤흥길의 『장마』는 이념과 분단현실이 민중에게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가를 묻는 진지한 성찰의 산물이다. 더 나아가 이데올로기로 가족이 파괴된 상황을 민족이 처한 상황으로 환유하고, 반목질시하는 두 세계를 봉합하는 길을 제시한 것이 『장마』이다. 윤흥길은 한국전쟁이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민족적인 것을 쓰려고 했으며 서양의 합리주의가 낳은 폐단을 극복하기 위해 동양적 한국적 전통 세계인 무속을 통하여 새로운 가능성에 대처할 문학적 혈로를 찾았다. 이것은 무속 가운데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적 가치의 핵심이 되는 그 무엇이 내재해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이것을 현대의 정신세계와 연결하여, 현대사회의 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시도했다고 볼 수 있다. 즉 한국소설을 통하여 한국인의 저변에 흐르고 있는 민족적이고 가장 원초적인 감성과 세계관의 확인 작업을 통해 서구화를 말미암아 무의식 속에 자리한 과학적이고 타산적인 비인간화로 치닫고 있는 현대의 사회병리를 극복할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 현대에 소설이 핵심장르로 떠오른 이유는 왜소해지고 분편화된 사회에서 소설의 인간화에 대한 필연적인 시대적 요청에서 기인한 것으로 문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동일한 인식에서 나온 결론이라 할 수 있다. 자본주의/사회주의의 대립은 그 대립 너머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외래적인 것의 부정과 본래적인 것으로의 회귀가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제 남는 대립은 외래적인 것/ 본래적인 것의 대립인데, 이는 전자에 대한 부정과 후자에 대한 긍정이라는 가치판단이 분명하게 전제되어 있는 대립이라는 점에서 자본주의/사회주의의 대립과 구조적으로 다르다. 여기서 우리는 이의를 제기해볼 필요가 있겠다. 본래적인 것을 전통적인 것에서 찾는다며 지금 우리가 전통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과거에는 외래적인 것이었다는 반론에 부딪친다. 유교가 그렇고 불교가 그렇다. 뒤집어 말하면 지금 외래적인 것이 미래에는 전통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윤흥길이 찾은 본래적인 것은 유교와 불교 이전의 고대로부터 계승되어온 샤머니즘이다. 따라서 『장마』에서 비합리적인 세계관인 샤머니즘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합리주의는 서양의 것이라는 인식의 결과이다. 서구라는 주인의 입장에 있는 합리주의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또 다른 서구의 노예가 되는 일이기 때문에 윤흥길은 비합리주의적 세계관인 샤머니즘은 이데올로기라는 합리주의에 의한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동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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