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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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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사상문화학회 한국사상과 문화 한국사상과 문화 제31호
발행연도
2005.1
수록면
61 - 89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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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자유연애와 민주가정의 내용적인 불연속성에 적응할 수 없었던 전후 여성 지식인들이 주체의 혼란을 경험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고 자유부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문학과 사회의 상호텍스트성 속에서 읽어 보는 것이다. 정비석의 <자유부인>은 한국전쟁 직후 사회의 키워드였던 ‘자유’가 결혼한 당대 여성지식인들을 ‘자유부인’으로 만들고, 그들에게 주어진 자유가 도덕적 일상을 넘어서 일탈의 기제로 작용하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근대 중심화두 중의 하나였던 자유연애 결혼이 1950년대에 이르면 대중성을 확보한 듯하지만 자유연애결혼의 주체들이 이룬 민주가정의 실상은 전근대의 생활방식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작품 속의 여성지식인인 오선영은 민주가정이 연애시절처럼 낭만성을 지닌 시간의 연속일 것이라는 미망에 사로잡혀 있는 인물이었다. 결혼생활의 실상이 남성중심적인 전근대의 결혼생활과 다름없는 이름뿐인 민주가정의 허상임을 파악하는 순간, 그녀는 가정의 영역에서 벗어나고 도덕적 일탈을 실험하며 ‘자유부인’이라는 희화화된 이름을 얻게 된다. 전후사회는 자유부인들의 자유를 무제한으로 허락하지는 않았다. 작품은 자유부인의 뉘우침을 통해서 자유의 한계선을 제시하고 있다. 자유부인이 가정으로 돌아가게 하는 문학적 장치는 결혼한 여성들이 전유할 수 있었던 자유의 한계와 의미를 한정하는 시대적인 기호로 작용한다. 미군정기로부터 본격화된 미국문화의 유입은 우리 사회를 자유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허용하게 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결혼으로 인해 가정에 편입된 여성지식인들은 그들 나름대로 가정과 사회에서 자유를 실천하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자유의 범위에 대해 개념이 모호했던 당대 사회의 분위기에 휩쓸린 결혼한 여성지식인들은 자유의 범위를 실험하게 된다. 그들은 끊임없이 일반여성들과의 차별을 원하며 남편 이외의 또 다른 남성과의 사랑을 꿈꾸며 일탈한다. 자유부인의 귀가는 균열된 전후 사회에서 민주가정이 가지는 이중성과 한계점 없이 변주되던 자유 이데올로기를 봉합하게 하는 시대 치료적인 의미를 가진다. 전후의 자유부인들은 신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미약했던 사회적 기반을 배경으로 진정한 자유를 외치면서 시대적인 자유의 한계를 실험했던 인물들이었다는 사회사적인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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