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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중국사학회 중국사연구 중국사연구 제86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89 - 123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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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숙과 두예의 학문을 비교하는 방법을 통하여 역사적 인식론이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첫째, 2장에서는 왕숙의 학문이 가지는 특성을 살펴보았다. 전통시대 이래 왕숙의 학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는데, 특히 󰡔孔子家語󰡕 등의 자료를 위조하여 자기 주장의 근거로 삼은 점이 널리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그러한 견해가 지나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최근의 출토 자료에 근거하여 왕숙의 위조설이 신빙성을 갖지 못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음을 소개하였다. 또한 󰡔三國志󰡕 「王肅 열전」의 기사를 검토하여 그가 현실과 역사적 선례를 중시하고, 황제 권력에 대해서도 그 정당성에 대하여 회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사유의 소유자임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이와 같은 특성은 비단 왕숙 개인의 것이라기 보다는 魏晉 시기 경학자들의 일반적인 경향으로 볼 수 있으며, 두예 또한 그러한 경향을 계승하였을 것으로 보았다. 둘째, 3장에서는 왕숙 학문의 한계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왕숙은 비록 鄭玄의 학문에 강한 도전 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그의 학문을 극복할 만한 학문적 체계를 세우지는 못하였다. 오히려 정현의 해석으로부터 많은 부분을 차용하였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정현을 공격하는 일에는 커다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왕숙은 새로 발견되는 자료에 의존하고자 하였는데, 그가 孔氏 집안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했던 󰡔孔子家語󰡕는 그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처럼 한계를 보였던 왕숙의 학문은 결국 그의 후계자들에게 계승되어 새로운 학문적 방법론을 획득하게 되었다. 그 하나는 王弼의 玄學이었고, 다른 하나는 杜預의 史學이었다. 두예는 󰡔춘추󰡕를 사서로 정의하고, 󰡔좌전󰡕 내부에서 義를 추구하는 방법을 정식화함으로써 한대의 춘추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해석법을 세울 수 있었다. 경학과 구별되는 사학의 방법론이 제시되는 것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였다. 셋째, 4장에서는 두예의 사학이 예학과 깊은 관계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두예는 󰡔춘추󰡕를 사서로 보면서도 동시에 ‘禮經’이라고 주장하였다. 그의 ‘禮經說’은 무리한 해석에 기초한 것이었으나, 두예의 학문 전체의 틀 안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두예는 형식과 제도보다 誠心과 恤民 등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이 예를 이룬다고 하였다. 또한 나아가 禮를 만물의 본체로 보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禮를 本體로 파악하려는 관념은 두예의 부친인 杜恕로부터 전수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체와 현상이라는 형이상학적인 논의의 틀은 王弼의 易學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두예는 「春秋左氏傳序」에서 易學과 春秋學의 상관성에 대하여 여러 차례 언급하였다. 易學에서 卦時와 爻位가 본체와 현상으로 결합되는 것처럼 春秋에서는 禮와 史가 본체와 현상으로 결합되어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 점에서 두예의 춘추학은 동시대의 현학적 사유로부터 방법론의 핵심을 차용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을 통하여 두예는 禮의 탐구가 史學의 방법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었던 것 같다. 그것은 經學의 방식을 통하여 禮를 추구했던 한대 학자들과 구별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史學의 독립을 가져온 ‘역사학적 인식론’은 이처럼 왕숙과 왕필 그리고 두예로 이어지는 학문적 전개 과정 속에서 등장하게 된 것이 아닐까 추정해 보았다. 그동안 두예의 예론은 諒闇短喪制 등 특정의 문제만이 주목되었을 뿐, 전체적인 특성이나 논리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史를 통하여 추구되는 禮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더 논의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과제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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