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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浙江省 寧波市 阿育王寺에 소장된 역사적 성물인 寧波 阿育王塔의 기원과 확산 과정에서 남송 황실의 역할을 고찰한 논문이다. 寧波 阿育王塔은 梁 武帝 및 吳越國의 錢鏐와 錢弘俶의 공양을 통해서, 중국 江南 지역에서 내내 佛敎的 帝王의 통치권을 상징하는 정치적 상징물로 여겨졌던 역사적 佛敎 聖物이다. 靖康의 變 이후 강남으로 내려온 남송 황실의 孝宗은 이 아육왕탑과 佛舍利의 명성을 이용한 정치적 성격의 사리공양을 행했는데, 이는 잊혀졌던 吳越國時代 阿育王塔의 形式的 模倣을 통해서 歷史的 權威를 再現해내고자 한 佛敎儀禮였다.
吳越國시대의 定型化된 형태를 模倣하여 再現된 남송대 이후 영파 아육왕탑의 고유하고 독특한 형태는 역사적 조형성을 인정받으면서 聖物의 권위를 계승해나갔으며, 이 탑의 형식은 강남지역의 고유한 탑 형식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탑은 歷史的 聖物의 形式的 模倣을 통해서 명성과 권위를 再現하고자 했던 南宋 이후의 歷代 世俗 統治者들의 정치적 욕구와 결부된 상징적 조형물이자, 강남 불교의 독특한 불교 미술품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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