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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 정치의 핵심에는 정치리더십이 매우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 정치리더십은 전전의 메이지 유신 과정에서는 물론 전후 일본의 정치와 경제를 평가함에 있어서도 반드시 고려되는 본질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일본 정치리더십에 대한 연구는 매우 다양하게 축적되어 왔다. 그러나 현대 일본 정치가의 충원과 관련되는 연구, 특히 마쓰시다 정경숙과 같은 새로운 정치가 교육의 실험에 대한 선행연구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글에서는새로운 정치가 양성소 혹은 정치사관학교로 평가되는 마쓰시타 정경숙의 사례를통해 대안적 일본 정치엘리트의 등장과정과 이들이 추구하는 정책적 성향의 저변에 깔린 국가주의 성향의 에토스를 파악하고자 한다.
마쓰시타 정경숙은 기존의 정당구도와 무관한 독자적인 교육기관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정치가를 배출하였고, 선거나 연구회, 캠페인 등을 통해 정치활동에 가시적으로 참여해 왔다. 본 연구는 마쓰시다 정경숙이 정치엘리트 충원에대한 축적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어떠한 교육철학과 양성과정을 구상하였으며 그것의 임팩트는 무엇인가에 관해 질문을 제기한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배경으로 다음 세 가지 요인이 상호 작용했음을 설명한다. 첫째, 설립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경영자적 신념과 정치적 실천의 결합이다. 마쓰시타 정경숙은 도덕적인 인간상을 강조하고 자주국가와 작은 정부 구축을 구상한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정신을기반으로 문제해결력과 실행력 있는 지도자를 육성하고자 했다. 둘째, 마쓰시타정경숙이 시도해온 연구소와 사회운동을 통한 조직적 기반의 구축이다. 마쓰시타정경숙은 1960년대 도덕재무장(MRA)운동과 싱크탱크인 PHP연구소를 통해 목적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설립방안과 계획을 수립했다. 셋째, 정치자원의 동원 측면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정치세력의 결집 방식이다. 마쓰시타 정경숙은 특별한 가족적, 정치적 배경이 없으나 의지가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정치분야진출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중층적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의 정치세력과의연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했다.
이러한 마쓰시타 정경숙에 대한 평가는 관점에 따라 상이하다. 본 논문에서 밝히고자 한 것은, 마쓰시타 정경숙이 단순히 기능적 정치리더십 교육기관의 기능을넘어, 국가에 대한 대안적 비전과 실천의지를 갖춘 정치지망생을 배출하고자한 점, 포스트 고도성장기의 문제 해결에 부응하는 개혁성향의 정책을 제안함으로써 정치적 투입과정을 통해 신보수주의의 에토스를 구현하고자 시도했다는 점,그리고 그러한 대안적 과정의 유의미성과 한계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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