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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은 음주 행위에 대해 해악이 많음을 지적하고(제2장 219절), 술(خمر) 에 취해 예배하는 것을 금하거나(제4장 43절), 금주하는 이들의 보상으로 천국의 술을 약속하고(제47장 15절), 음주를 사탄의 행위(제5장 90~91절)라고 언급하고 있다(Sherif 1995, 165~166) . 순나는 술을 그 종류나 이름이 무엇이든, 많든 적든, 취하게 하는 모든 것으로 규정하여 하람(حرام)으로 지정하였으며, 음주자에 대해서는 대체로 40대에서 80대의 채찍형을 집행하는 금주법을 제정했다(임병필 2014, 98~99).
이후 이슬람 법학자들은 코란과 순나를 법원(دليل)으로 하여 2대 법원에서 언급되었던 것을 좀더 구체화하거나 합의나 유추를 통해 독자적인 법적 견해(فتوى) 들을 생산했다. 법학자들의 이와 같은 노력(اجتهاد)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이슬람법 샤리아는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른 해석과 적용이 가능한 유연성이 있는 신법(神法)이다.
본 연구는 코란과 순나에 의해 규정된 금주법을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해석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였던 9~10세기의 4대 법학파들과 21세기 현대 법학자들의 파트와를 연구할 것이다. 연구범위는 4대 법학파가 이미 제정된 금주법을 좀 더 구체화한 부분은 무엇인지? 어떠한 사안에 대한 각 법학파들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현대 이슬람국가들의 공식 파트와 기관에서 생산한 파트와의 내용과 그 특징은 무엇인지?, 무엇보다 4대 법학파들과 현대 법학자들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무엇인지를 “코란과 순나의 관계” 에 착안하여 ‘2대 법원과 파트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연구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려는 샤리아의 사회 적용 노력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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