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 보편적인 문화권과 마찬가지로 이슬람 세계의 혼인문화도 기본적으로는 이성간의 영속적인 혼인관계의 유지를 전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혼인이 이러한 일종의 영속적인 계약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시아 이슬람에서는 일반혼의 변종으로, 임시계약혼인 무트아(Mut‘ah) 혼인이 행해지고 있으며, 순니 이슬람 법학자들은 혼인의 기간을 정해두는 무트아 혼인이 영속적 형태인 일반혼의 유형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때문에 이슬람법에 위배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순니에서도 무트아 혼인과 같이 성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계약혼의 형태, 즉 일반적인 혼인 형식에서 벗어난 혼인의 양식이 존재한다. 이집트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슬람법에 위배되지 않는 일종의 동거 수단으로 이용되는 우르피(‘Urfī, ‘전통’을 의미하며 내용적으로 ‘비밀혼’) 혼인이 존재하며, GCC(the Gulf Cooperation Council) 국가를 중심으로 한 여러 아랍국가에서는 미스야르(Misyār, ‘이동․여행’을 의미하며 내용적으로 ‘제한혼’) 혼인이 행해지고 있다. 국내에서 이슬람 세계의 혼인관습과 관련된 연구는 지금까지 주로 이슬람의 결혼관과 관행, 통과의례로서의 결혼과 관련하여 이루어져 왔으며, 일반적인 영속혼의 범주에서 벗어난 독특한 혼인양태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단지 두 편의 연구논문만을 찾아볼 수 있는데, Eum Ikran(2005)이 "Urfi marriage, an Egyptian Version of Cohabitation?"라는 제목으로 이집트의 우르피 혼인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안정국(2007)은 “무트아 혼인의 종교사회적 배경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시아 이슬람의 무트아 혼인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그러나 우르피와 미스야르는 혼인 기간을 따로 정해두지지 않으므로 임시혼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순니 주류의 일반적인 견해인 것으로 보인다.
미스야르 양식의 혼인과 관련하여 일반적으로 알려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남성에게 어떠한 경제적 의무도 지우지 않는 등 이 형태의 혼인에서 여성은 이슬람 혼인 형식에서 누릴 수 있는 일부 권리를 포기하고, 둘째, 미스야르 혼인은 결혼적령기를 지나 혼인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여성들 사이에서 가끔 발생하며, 셋째, 미혼인 채로 남느니 재정적인 부양과 같은 일반적인 혼인상의 의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남성과 혼인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것 등이다.
미스야르 혼인은 주로 GCC 국가 내에서 행해지고 있으므로 이 연구의 지역적 대상은 GCC 국가들로 한정한다. 미스야르 혼인의 변종인 미스야프(Miṣyāf) 혼인, 미스파르(Misfār) 혼인의 경우 GCC 국가에서 벗어난 해외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며, 비록 혼인의 형태를 띠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인 성적 결합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혼인을 가장한 합법적 매매춘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여러 아랍국가에서 미스야르 혼인이 이슬람법적인 판단에 있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파트와가 공표되는 등 아직까지 사회적인 합의가 도출되어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미스야르 혼인의 절차적ㆍ방법적 구성, 혼인의 원인과 이유 및 행위 주체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이 혼인 양식이 실제로 이슬람법의 형식적인 측면만을 악용한 매매춘의 방편으로 이용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을 첫 번째 목적으로 한다. 또한 미스야르 혼인이 갖는 사회적 기능과 문제점을 중심으로 사회적 인식이 어떠한지에 대해서 살펴볼 것이다.
GCC에 속한 국가들을 전반적으로 이혼율이 높으며, 특히 쿠웨이트의 경우 50퍼센트가 넘는 이혼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높은 이혼율과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GCC 국가들의 교육 받은 여성들이 어떻게 미스야르 혼인과 연결 되는지를 살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Different from the traditional marriage, a contract marriage is being performed by the Shia's which is known as mut‘ah.
The Sunnis state that the Mut‘ah, an abnormal type of marriage, is illegal in terms of Islamic law since the years are limited in such weddings. Ironically there is similar types of marriages which are based on sexual and un-traditional purposes between the Sunnis also. In Egypt they have their own contract marriage system, the ‘Urfī marriage and the nations in the GCC have theirs: the Misyār marriage.
The Misyār marriage is mostly customized in GCC nations, but the Misfār, which derived from the Misyār marriage is taking place abroad which the critics judge as a prostitution marriage. Unbelievably this marriage is legalized in the most strictly governed Islamic nation, Saudi Arabia. The number of Misyār marriage is rising among the gulf areas mostly because there are high rates of divorce, discrepancy of male and female education, the strictly forbid of extramarital intercourse by Islamic law and lastly need of great expense in marriage. The Misyār marriage in the gulf areas is questionable to the term prostitution marriage, because of various reasons that improved the authorities of female citizens on sexual decisions. However the Misyār marriage between female citizens from relatively low GDP nations, such as Egypt, Morocco, India and Indonesia, and male citizens from GCC nations, it is undoubtedly similar to prostitution and is creating unforeseen issues throughout their society.
Therefore it is hard to define Misyār with the word prostitution. To define this system, one must look beyond the curtains and should look in a more wide perspective of the person's personal, and social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