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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동양철학연구회 동양철학연구 동양철학연구 제71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157 - 184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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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자강기(自强期) 신구학체용론(新舊學體用論)은 전근대와 근대의 이론적 간극과 유학과 서구 근대학문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근대담론이었으며, 근대적 시의성(時宜性)을 준거(準據)로 하여 유학과 서구 근대학문을 성리학의 체용론으로 접목시킨 이론체계였다. 신구학체용론은 구학을 도덕적 본체로, 신학을 이용후생을 실현할 용수(用殊)로 구분하여 ‘구학-本體/신학-用殊’란 이론체계를 정립하였다. 구학과 신학이 이질적인 사유체계였지만 체용론으로 접맥될 수 있었던 것은 체용론이 지닌 독특한 논리구조에 기인한다. 성리학적 체용론의 요점은 본체의 유행과 발현이란 작용을 통해 형이상학적 본체를 체인[因用指體]하는데 있다. 즉 일상생활 속에서 천지만물이 생성화육하고 사람들이 도리에 맞게 생활하는 것을 통해서 본체를 체인할 수 있다는 것이니, 드러난 것을 통해 드러날 수 있게 한 것을 보는 것이다. 또한 근대란 새로운 시간성을 리선기후(理先氣後) 체선용후(體先用後)란 논리구조로 해명함으로써 유학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었다. 구학인 유학은 형이상학적 본체로서의 의미는 상실했지만 여전히 私德의 영역에서는 본체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보았으며, 신학은 근대적 문명화를 구축할 현실적 토대를 제공한다고 이해하였다. 신구학체용론이 신학 수용의 이론적 토대를 정립하는 데 초점이 있었지만, 유학과 서구 근대학문의 접맥을 논리화했다는 점에서 사상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구학본체론은 유학의 도덕본체인 효제충신(孝悌忠信)을 사덕(私德)의 영역으로 국한시킴으로써 유학적 도덕론이 가지고 있던 풍부한 사회적 정치적 자산을 상실한 측면도 있었다. 특히 신구학체용론을 이론화했던 지식인들은 맹목적인 문명화논리에 매몰되어 일본의 동양의 문명선진국으로 받아들임으로서 일본의 문명지도론을 용인하였으니, 이것은 친일논리의 전초(前哨)였다. 문명화가 곧 제국주의 침략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문명화에 매몰된다는 것은 곧 제국주의침략을 비판할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 신구학체용론이 유학의 도덕본체론에서 사회적 영역을 탈각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유학이념이 제국주의 침략과 근대적 야만성을 비판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할 기회를 차단하는 한계를 노정(露呈)하였다. 비록 구학본체론이 유학의 근대적 역할을 논리적으로 구축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논리적 정합성과 시대적 타당성을 갖추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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