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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온지학회 온지논총 온지논총 제38호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275 - 312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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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세기말 프랑스인들이 한국시가에 관해 남긴 저술들을 분석함으로써 당시 한국시가가 어떠한 방식으로 그들 사이에서 논의되었는지 그 궤적을 밝히는 데 목적을 둔다. 한국에 관한 저작을 남긴 1880년대까지의 주요 프랑스 인사로는 달레 신부와 리델 주교가 있으나, 한국문학이나 시가와 관련하여서는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 정도를 추려낼 수 있을 따름이다. 이 책의 「서설」에는 한국의 전반적인 사정이 수록되었던 바, 그 가운데 제13장에서 19세기의 가창문화와 연관된 여러 중요한 정보가 발견된다. 달레는 기녀들의 신분과 기예, 유랑 예능패의 활동과 폐단에 대해 언급하는 한편, 판소리를 일종의 극으로 규정하면서 명창이 더늠을 확대해 가는 특색에 관해서까지 자세히 설명하였는데, 이러한 기록은 한국의 가창문화를 다룬 초기 자료로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서구인들의 한국내 활동이 한층 자유로워졌던 1890년대 이후에는 뮈텔 주교, 프랑댕 공사, 모리스 쿠랑 등이 한국 관련 저작을 남겼으며, 그중 쿠랑의 연구가 단연 두드러진다. 󰡔한국서지󰡕 제1권 「서설」에서 쿠랑은 한국시가의 서지를 검토한 후, 󰡔가곡원류󰡕 불란서본 소재 작품들을 위주로 한국시가의 주제적 분포를 분석하여 자연애, 솜씨 좋은 묘사, 감성적 기조, 연정, 애주, 인생무상, 중국적 소재와 시작법에 대한 기호 등의 특질을 도출해 내었다. 이어서 그는 당대의 한국시가를 시조, 가사, 잡가의 세 종류로 분류하기도 하였는데, 이로부터 19세기말 한국시가의 존재 양상과 세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한편, 시행의 길이와 음절수를 기준으로 시도된 그의 율격 논의는 음량을 기저로 구성되는 한국시가의 율격적 실상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인정된다. 쿠랑은 󰡔한국서지󰡕 이후에도 한국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에세이를 지속적으로 발표하였으며, 그 가운데 「한국의 가극과 무극」에서는 한국의 극을 가극과 무극으로 대별한 후, 전자의 사례로 잡가의 연행을, 후자의 사례로 정재와 탈춤을 각각 제시하면서 그 특징을 요약적으로 언급하였다. 한국의 연희문화는 대단히 미미하다는 것이 19세기 서구 관찰자들의 중론이었으나, 쿠랑은 개인적인 견문과 문헌적 전거를 모두 동원하여 어떻게든 한국의 극을 발굴하려 분투하였다. 이미 1830년대부터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던 프랑스인들은 한국어 연구와 사전 편찬, 서책의 수집과 해제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그처럼 온축된 역량을 활용하여 한국시가에 대해서도 여러 중요한 연구 성과를 제출하였다. 달레와 쿠랑의 저작을 통해 그러한 사실을 핵심적으로 간취할 수 있거니와, 이들의 기술은 면밀한 관찰과 조사 및 문헌 고증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일부 영미권 논자들이 때로 긴요치 않은 수식을 섞어 가며 개인적 인상을 앞세워 한국의 문화적 현상을 다루고는 하였던 데 비해, 달레와 쿠랑은 한층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려 노력하였다는 점에서도 초기 한국학 연구에 끼친 그들의 기여도를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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