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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필자가 『論語』 經文에 관한 해석의 다양성과 객관성을 찾아본다는 취지하에 연구하기 시작한 것으로서, 그 네 번째에 해당하는 논문이다.
그간 우리나라 ‘經學’ 연구는 주로 ‘哲學’ 중심의 사상적 논쟁에 傾倒되어 왔다. 그러나 기실 ‘經學’의 字意的 개념과 정의를 감안한다면, ‘經學’은 ‘經書의 판본과 그 경서를 풀이하는 해석학적 의미 및 위상을 밝히는 연구’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전해석학은 마땅히 經世之學[哲學]보다 선행연구 되어야 함이 바람직한 수순일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향후 訓詁와 考證 등, 경서에 관한 해석학적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기를 소망한다는 차원에서 논의를 시작하였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경전 해석은 조선시대 이래 천편일률적으로 朱子 『集註』만을 정당화하였고, 『집주』 이외의 주석들을 배제시켜 왔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가 경전 해석에 있어 다양성과 객관성의 지평을 열어줄 수 있는 데에 미력이나마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필자는 경전 해석의 다양성을 보여 줄 수 있는 텍스트는 역시 대화체 구문의 『論語』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한 바, 『論語』의 諸註釋들을 찾아내어 經文의 本旨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자 함에 주력하였다. 이에 『논어』 경문의 兩大 註釋書 - 古注와 新注 - 라 할 수 있는 ‘何晏의 『論語集解』’와 ‘朱熹의 『論語集註’를 주된 연구자료로 삼았고,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諸 註釋書들과 板本에 따른 글자의 同異를 첨언하는 방식으로 전개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ⅰ)｢里仁｣의 체계와 구조적 특성, (ⅱ)｢里仁｣의 ‘편명’에 대한 논의, 그리고 (ⅲ)｢里仁｣의 경문 해석에 관한 다양성 등을 고찰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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