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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정수 (울산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57집
발행연도
2019.4
수록면
105 - 134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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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김영랑의 초기 시세계는 현실과 무관하게 순수서정만을 지향하였으며, 유미주의적 인생태도에 함몰되어 자폐적인 삶을 그려내는 데 그쳤다고 비판되어 왔다. 김영랑 시의 순수성에는 이른바 ‘독백주의적 서정성’이 서려 있다는 것이 선행연구의 주된 시각이었다. 그러나 선행 연구의 일반적인 해석과는 달리 김영랑은 함부로 슬퍼하거나 현실과 무관한 초월적 세계를 꾸며내는 대신 소멸해가는 과정의 의미를 재구성하고자 노력했다. 초기 시세계의 주된 시적 소재가 죽음의 징후와 맞닥뜨린 시인의 상념인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그것은 대체로 흐릿하고 암시적인 분위기로 나타난다. 시 속의 사물은 구체적인 윤곽선이 뭉개진 채 점차 잦아드는 동적 움직임으로 통합되어 있다. 파스텔화 질감에 가까운 이 몽롱하고 유동적인 이미지는 세잔의 회화가 주는 느낌과 흡사하다. 화폭의 사물들을 나눌 수 없는 전체의 현상으로 지각했던 그는 세계의 객관적인 실재성보다 이면에 내재한 ‘연관성’을 중시했다. 김영랑 초기 시의 불투명한 이미지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것은 근대에 이르러 상실했던 자아와 세계의 상호의존성을 상기시킨다. ‘안/밖’의 구별을 무화하는, 순환론적이며 상호의존성에 가까운 충만함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의 이면에 놓여 있는 것은 옛 전통의 미학적 정신인 ‘무미(無味)’이다. 김영랑의 초기 시에서는 ‘빛나는 고요’가 그것의 대표적인 시적 모티브로 나타난다. 여기서 시인이 목격하는 것은 뭇 존재의 상호의존적인 ‘생성’의 관계이다. 이 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서정성은 세계가 주체 속으로 융화되고 주체는 세계와 함께 충만해지는 상호주체적인 서정성이다. 시인은 ‘무(無)’가 질적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세계의 풍요로운 잠재성이자 생명의 바탕이며 그것이 이미 ‘나’에게도 본질로서 속해 있음을 깨닫는다. 이러한 깨달음에 기대어보면, 지금 겪고 있는 현실의 비극성은 언제든지 앞날의 희망으로 바뀔 수 있다. 삶은 무의미로 전락해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전환을 향하여 이행하는 필연적인 과정이 된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기다림의 자세에 내재한 역설적 의미
3. ‘자아/세계’의 겹침으로서 흐릿한 이미지와 근원으로의 복귀로서 ‘고요하기’
4. ‘무미(담)’의 발견과 상호주체적 서정성
5.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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