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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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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1960∼1970년대 근대화 시기 우리 사회에 텔레비전이 도입된 과정을 가정화 접근(domestication approach)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일상화된 텔레비전 수용이 문화적 근대성 형성에 갖는 함의를 수용자 경험의 차원에서 살펴보려는 시도다. 근래 미디어 사회문화사는 텔레비전의 일상적 이용과 능동적 수용자의 미시적 실천에 초점을 맞추면서, 수용자 중심의 대안적 방송사 쓰기에서 일정한 진전을 보인 바 있다. 이러한 성과 위에서 이 연구는 수용자의 관점에서 초기 텔레비전의 사회문화사를 재구성해 보고자 한다. 자료 수집을 위해서는 50대의 남녀 수용자 12명을 대상으로 생애사적 심층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자료에 기초해 초기 텔레비전의 가정화 과정을 미세 국면들로 나누고 인간–테크놀로지 상호작용에 주의하면서 분석하였다. 텔레비전 시청을 통한 문화적 근대성의 경험 또한 논의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근대적이고 문화적이며 민족적인 주체로 구성되는 과정에서 텔레비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나, 그러한 구성 작업이 반드시 완결된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개인적·집합적 정체성은 국가와 미디어 같은 제도 권력과 일상생활의 무정형적 논리 사이의 복잡한 접합의 산물로 여겨질 필요가 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연구 설계
3. 1960∼1970년대 텔레비전의 가정 내 도입과 수용 경험
4. TV 시청 경험을 통한 정체성의 구축
5. 나가며: 텔레비전과 문화적 근대성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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