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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정숙 (충남대)
저널정보
문학과환경학회 문학과환경 문학과환경 제17권 제4호
발행연도
2018.12
수록면
33 - 63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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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이문구와 안학수 두 작가의 동시집에 나타난 장소와 지역어를 통해 발현되는 로컬리티의 미학을 탐색하였다. 이것은 사람들이 태어나 가장 먼저 접하는 ‘지역어’와 살아가는 사회적 환경으로서의 ‘장소’, 그리고 본격 문학사에서 주변 장르로 인식되거나 소외된 ‘동시’의 관계를 통해 로컬리티를 구명한 새로운 접근이다.
지역문학 연구에 필요한 것은 작가와 작품에 로컬리티가 얼마나 잘 형상화되고 있느냐와 함께 구체적 작품들을 분석하고 가치평가를 수행하는 작업일 것이다. 이문구의 동시는 자연과 인간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있는 공존의 모습, 그것을 깨뜨리는 자본주의와 이기심에 대한 비판, 어린 시절의 체험과 풍습, 그리고 전통적 가락과 전설과 민담의 차용을 통해 삭막해져가는 현실을 재현하며 인간애가 발현되는 미래의 공동체를 꿈꾼다. 안학수의 동시는 갯벌의 뭇 생명들을 호명하고 고유어와 의성어·의태어를 통해 생명력을 보여준다. 또한 시장과 농촌에서 살아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고단한 삶을 형상화하면서 공동체의 와해와 회복의 중요성을 환기한다.
이 두 동시의 공통점은 대천의 자연환경과 생산물의 표상, 농촌 문화와 전통, 지역민들의 체험 등을 통해 현재에 대한 성찰과 공동체의 로컬리티를 제시해준 점에 있다. 이러한 주제의식은 작가들의 자전적 체험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체험에 근거한 공동체의 감수성과 가치에 주목한 점에서 의의를 지니며, 이를 통해 지금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소외의 문제에 대한 탈출구 내지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동시를 이루는 언어는 아이들의 언어 감각 및 감수성에 영향을 준다. 이문구와 안학수의 동시에서 언어와 장소는 작가가 체험한 정서와 현실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으며, 존재 인식의 기반을 이룬다. 이런 점에서 이들 동시에 재현된 지역 어휘와 농촌, 특히 대천을 중심으로 한 장소어와 자연물의 고유명사는 현재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함께 사회문화적인 공통감각을 일깨우며 공동체의 로컬리티를 보여준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목차

1. 들어가며
2. 농촌 체험과 전통의 공동체성
3. 갯벌의 현장성과 생명 공동체의 지향
4. 나가며
인용문헌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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