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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안중근 의사의 구국활동에 관한 군사학적 연구를 통하여 그의 군사사상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금까지 안중근 의사에 관한 연구는 민족사상, 정치시상, 동양평화사상, 교육구국사상 등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그가 스스로 대한의병 참모중장으로 군인의 신분임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군사사상에 관한 연구는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 안중근의 구국활동을 군사적 측면에서 고찰해 볼 때 다음과 같은 군사사상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안중근은 체계적이고 확고한 전쟁관을 정립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무작정 의협심만 가지고 의병전쟁에 참여한 것이 아니고, 당시의 세계정세에 부응한 동양평화론을 정립하여 일본을 적으로 간주하는 확고한 전쟁관을 가지고 있었다. 둘째, 그의 의병전쟁수행 신념은 투철한 국가관과 살신성인의 사생관 그리고 종교적 신념, 군인다운 기질과 도덕성, 인내심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셋째, 안중근은 연해주 망명 이후, ‘연해주 의병부대’를 조직하는 일에 선봉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특히, 모든 국민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은 천명이라고 주장함으로써 국민개병주의사상(皆兵主義思想)을 찾아볼 수 있다. 비록 안중근 의병은 연해주 의병부대의 일부로서 국내진입작전에 참가하여 실패하였지만, 일과적이나 산발적 투쟁이 아닌 장기적 근거지 중심의 투쟁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독립전쟁의 토대가 되었으며, 하얼빈 의거라는 비밀결사대에 의한 의혈투쟁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다. 이러한 안중근의 군사사상을 전체적으로 분석해 볼 때, 군사전략 및 전술적인 측면 보다는 정신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관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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