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오영록 (한남대학교)
저널정보
전남대학교 한국어문학연구소 어문논총 어문논총 제32호
발행연도
2018.2
수록면
175 - 203 (29page)
DOI
10.24227/jkll.2018.02.32.175

이용수

DBpia Top 5%동일한 주제분류 기준으로
최근 2년간 이용수 순으로 정렬했을 때
해당 논문이 위치하는 상위 비율을 의미합니다.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근대소설의 논의에 있어서 늘 그 중추적 지점에 있는 것이 이상의 소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 소설은 여전히 논의할 수밖에 없는 대상이 된다. 그것은 이상 소설에 담긴 밀도와 진폭이 여전히 구명되어야 할 소지를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근대라는 시기는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결절 지점에 위치한다. 그래서 근대소설은 여전히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양상을 지니고 있기에 이에 대한 보다 면밀한 해석을 필요로 한다. 궁극적으로 이와 같은 작업은 문학 전반의 근대성에 관한 구명과 이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란 의의를 지닌다.
이상은 『날개』에서 소유와 교환을 통한 근대의 개별적 자아 성립에 대한 가능성과 한계를 보여준다. 개별적 자아는 욕망하는 대상을 소유하는 것을 통해 의미를 획득한다. 모든 소유는 인격의 확장이고, 나의 소유는 나의 의지에 따르는 자아의 표현이다. 그리고 이것은 나아가 실현의 과정이다. 이와 같은 소유는 교환 관계를 통해서 성립된다. 교환은 독특한 사회학적 구성물이며 간(間)개인적 관계의 근원적 형식으로 기능한다. 근대적 의미의 교환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돈이 매개되며 성립된다. 근대의 인간은 교환 관계를 통해 상호적 관계를 맺고, 개별적 존재는 근대사회로 편입된다. 소유와 교환은 근대의 개별적 자아의 성립 조건이 되는 동시에 그들을 근대사회에 속하게 한다. 날개 에서 아내는 화장품을 비롯한 다수의 사물을 소유하고 있지만 ‘나’는 제대로 소유한 것이 없다. ‘나’는 아내의 소유물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확장하고자 하지만 본질적으로 그것들은 아내의 소유이기에 ‘나’의 인격적 확장이 이뤄질 수 없다. 더욱이 아내는 교환가치의 궁극이라 할 수 있는 돈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돈이 지닌 교환과 그것을 통한 소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소유와 교환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미쓰꼬시에 가서도 그 내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옥상에서 풍경을 내려다보고 있을 따름이다. 이는 ‘나’가 근대의 개별적 존재가 될 수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근대라는 표지의 본질은 금속화폐에서 신용화폐로의 전환이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전근대의 주요 금속화폐의 소재가 바로 ‘은(銀)’이다. 우리의 경우, 은화에서 지폐로의 화폐 전환은 일제의 주도하에 이뤄진 화폐정리사업과 관련된다. 이후 지폐는 본격적으로 근대와 근대성을 대표하는 화폐로 작용한다. 이 가운데 은화는 전근대의 가치를 표상하면서도 여전히 근대의 경계에서 유통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와 같은 모습을 담아낸 것이 이상의 『날개』다. 『날개』의 기본적 서사는 크게 두 부분으로 양분된 다고 할 수 있다. ‘나’가 돈의 교환 성격을 모르는 전반부와 돈이 지닌 교환의 속성을 이용해 아내에게 돈을 건네는 후반부가 그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은화와 지폐다. 은화는 전근대의 가치를 대변하고, 지폐는 교환에 기반을 둔 근대의 양적 가치로 작용한다. ‘나’는 지폐를 사용하며 그에 따른 소비를 체험하지만, 양적 가치를 추구하는 진정한 의미의 근대적 인간이 될 수 없다. 그 과정에서 ‘나’는 양적 가치에 기반을 둔 근대 사회를 살아가며 전근대의 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모순과 괴리를 경험한다. 이것은『날개』의 서두에 나타나는 은화의 성격과도 상통한다. 이와 같은 금속화폐와 신용화폐에 담긴 각각의 가치는 이상의 다른 작품인 『봉별기』와 『지주회시』에서도 나타난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소유와 교환의 개별적 자아
Ⅲ. 양적 가치와 질적 가치의 대립
Ⅳ.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