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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20세기 작가 아인 랜드 (Ayn Rand)의 작품에 드러난 작가의 철학적 신조, 객관주의 (Objectivism)를 바탕으로 한 ‘우리 (we)’의 개념과 주체로서의 개인의 자유와 존엄과의 관계를 고찰해보고 그 편협성과 한계를 지적한다. 이어서 더 나은 개념의 ‘우리’를 제안하는데 있어, 동시대의 인물이었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Martin Luther King Jr.)의 비폭력인권운동을 근본적으로 뒷받침했던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개인의 자유와 존엄의 개념을 살펴본다. 구체적으로는 아인 랜드의 작품 중 중편 소설 『앤섬(Anthem)』(1938)을 중심으로 캐릭터와 플롯 및 그 밖의 문학적 장치에서 발견되는 극단성과 작가의 객관주의가 간과하는 인간의 조건, 영혼의 중요성, 은혜의 의미, 관계로서 존재하는 개인의 자유의 개념을 살펴본다. 킹 목사의 텍스트로는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옹호하는 도덕률(higher law) 및 그의 비폭력 저항운동 정신이 잘 드러난 “버밍엄 감옥에서의 편지 (1963)”를 중심으로 한다. 이 두 텍스트가 강조하는 언뜻 보기에 유사한 가치들이 내포하는 매우 다른 신념들을 관찰해 봄으로써, 개인주의와 자본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 - 특히 이민자들이 늘어가는 한국사회 - 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데 요구되는 ‘관계성 속에서 이루어지는 개인의 역할과 자아의 의미, 디폴트 세팅 (default setting)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삶에서 경험될 수 있는 개인의 자유’를 피력한다.
목차
I. Anthem’s Freedom: The Desires of One’s Ego
II. The Supremacy of Reason as Opposed to Virtues
III. Belief and Reason: A False Disjunction
IV. The Questions of Justice and Mercy
V. Conclusion: a Different ‘We’ and the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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