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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철학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96집
발행연도
2005.11
수록면
107 - 133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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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 필자는 그리스도교 사상과 전통은 인권과 인간존엄성의 이념을 어떻게 배태하고 있는지 연구한다. 특별히 그리스도교 사상사 안에서 인격개념을 완성한 토마스 아퀴나스와 인격개념을 개혁적 방식으로 이해하려고 한 마르틴 루터를 중심으로 살핀다. 그런데 두 사상가의 인간존엄성의 근거를 연구한다는 것은 방법론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왜냐하면 그들이 당시의 시대상황 안에서 근대의 인권 개념이나 인간존엄성에 대해 직접 언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양자의 사상을 각각 고유한 체계 안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되, 신 인간 자연의 관계라는 전체적 맥락에서 인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파악하고 있는지를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존엄성의 근거동기를 추출해 내는 방식을 취한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인간은 필연적으로 영혼과 육체로 결합된 개별화된 하나의 실체, 즉 인격이며 이성적 본성을 지닌 존재이다. 인간은 이성능력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주체로서 자립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초월하여 神과 같은 신비의 세계로 개방되어 간다. 여기서 초월성은 바로 이성과 신앙, 철학과 신학이 서로 배제하지 않고 조화될 수 있는 지점이다. 따라서 토마스에게 있어서는 인간의 고유한 존엄성은 단지 이성 또는 자유와 자기규정의 능력에 있다고 하기보다 훨씬 더 신의 모상성에, 즉 인간이 말씀과 사랑에 참여하여 그리스도의 후계자로서 삼위일체적 신을 점점 닮아감으로써 이루어지는 초월적 자기변화의 가능성에 있다. 여기에 반해서 마르틴 루터는 인간은 창세기의 창조설화가 말하고 있듯이 타락한 본성, 즉 한계 지워진 이성과 죄에 물든 의지를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타락한 본성을 지니고 있는 존재는 썩을 인간이고, 새 생명을 얻기 위한 질료에 불과하다. 인간은 신이 약속한 그리스도를 자기의 본질(형상)로 받아들임으로써 비로소 새 인간이 된다. 하느님이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서 썩어 죽을 인간을 구원하여 자신의 자녀로 받아드리는 것을 의화義化Rechtfertigung라 한다. 인간의 구원과 구제를 위해 하느님의 은총과 주도가 필연적이다. 따라서 루터에게 있어서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 이성의 능력에 근거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로부터도 방해받을 수 없고 대체될 수 없는 의화, 즉 신의 인정認定 또는 신의 구원활동을 통한 인정에 근거 지워진다.한편 그리스도교의 경전과 근본교리를 공유하고 있는 토마스와 루터는 커다란 맥락에서의 인간을 동일하게 이해하고 있다. 그들이 파악하고 있는 신(창조자), 인간 그리고 자연의 관계는 존재론적으로 볼 때 위계적이고 가치우열적이다. 즉 인간은 피조물로서 창조자 신과는 존재적으로 구별되며 자기 자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신의 주도권에 의해서 구원되는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 존엄성과 인권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신과의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 안에서 근거 지워 진다. 이 관계를 그리스도교는 시대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강조했지만 철학적으로는 "인격persona" 개념으로, 신학적으로는 "신의 모상Imago Dei" 개념으로 설명하였다. 루터가 토마스와는 달리 '신과의 관계'를 인간의 본질내지 실체로 파악한 것은 성서에 입각한 새로운 그리스도교의 인간학을 기초해 낸 것으로 보인다. 루터는 전통적 스콜라 사상의 인간학이 강조한 주체 또는 실체로부터 실체사이의 관계성으로 그 강조점을 옮겨 왔다고 할 수 있다. 토마스 역시 인간존엄성의 근거를 인격의 특질에 보다는 인격의 신에 대한 개방성과 닮아감에 둔점을 주목해야 한다. 결국 루터와 토마스는 인간의 존엄성을 그리스도교의 핵심인 인간과 신의 소통적 관계에서 공통적으로 찾고 있다. 인간과 신의 관계를 강한 실체론과 약한 관계론으로 정리한 토마스는 인격의 자기 규정성 자립성을 관계실행의 전제로 보았고, 이러한 인격의 자립성을 통해서 신과의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는 낙관성을 담고 있는 반면, 루터는 인간성을 비관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신과의 관계가 구원의 가능성을 여는 핵심이 될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강한 관계론과 약한 실체론을 전개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스도교의 경전이 가르치는 인간의 신모상성은 인간이 신에 대해 전인적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인간의 실존적 조건으로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에게도 이 의사소통이 불의하게 침해되거나 왜곡되어서는 안 되는 권리의 성격뿐만 아니라, 신의 부르심(의지)에 따라 자유의지와 이성, 실천을 통해 대응하고, 자신의 책임 안에서 자신을 발전시켜야 할 자각적 의무의 성격도 띠고 있다. 인간은 신에게 마땅히 져야할 신성한 의무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인권뿐만 아니라 인간의 의무 또한 강조하는 것이 그리스도교의 인간존엄성 이념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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