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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철학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91집
발행연도
2004.8
수록면
71 - 102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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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서양철학(특히 실존주의와 현상학 관련분야)의 수용과정과 이에 대한 연구 현황 및 통계적 분석을 주된 목적으로 삼고 있다. 본고에서 우리는 먼저 초창기 이 지역의 대학, 즉 대구대학(현 영남대학교)을 시작으로 하여, 경북대학교, 계명기독대학(현 계명대학교) 등, 각 대학의 철학과 개설 시기와 교수진 현황 및 교과과정을 간략히 소개하였으며, 또한 이들 대학 철학과에 재직하였던 서양철학 전공자의 연구업적을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그들의 실존주의·현상학 관련 연구 현황을 분석해 보았다. 특히 우리는 이 지역 4개 대학의 석·박사학위 논문 주제를 대학별·주제별·시기별로 구분하여 분석해 보았으며, 그 중 우리의 주 관심분야인 실존주의·현상학 관련 연구 현황을 통계로 제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를 다시 세분화하여 연구대상을 인물별(예컨대, 하르트만, 하이데거, 후설, 니체 등)로 구분하여 나타내기도 하였다. 또한 우리는 이 지역의 실존주의·현상학 연구 현황을 전국 대학 철학과에서 발표된 전체 학위논문들의 추이표(1981-1995)와 비교해보기도 했는데, 이 지역의 대학에서 발표된 논문은 전국대학 철학과의 석·박사학위논문(특히 실존주의·현상학 관련분야)의 22-23%(석사 22%, 박사 23.8%)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물론 본 연구 내용은 아직도 이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경향성을 가늠해 볼 때, 앞으로 많은 변화의 여지가 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초창기 이 지역에서 활동한 서양철학 전공자들의 외래사상 수용태도와 그들의 연구경향성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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