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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명현 (중앙대학교)
저널정보
중앙어문학회 어문론집 語文論集 第69輯
발행연도
2017.3
수록면
253 - 274 (22page)
DOI
10.15565/jll.2017.03.69.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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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환향녀가 원귀로 등장하는 세 편의 TV 단막극(전설의 고향 1997 제23화 <환향녀>, 전설의 고향 2008 제8화 <환향녀>, 2012 드라마 스페셜 시즌3 제1화 <환향-쥐불놀이>)을 대상으로 환향녀의 재현 방식, 원한 해결 과정을 분석한 것이다.
1997 <환향녀>의 주인공 송씨는 가부장적 질서 체계가 내면화되어 원귀가 되어서까지 남성의 목소리를 반복하고 있다. 송씨는 자신의 원한을 국력의 문제로 파악하여 결국 자신의 죽음을 사주한 시어머니를 용서하고 기존 체제 내에 편입하는 방향을 선택한다.
2008년 <환향녀>에서 원귀들은 남성 중심의 지배 질서를 내면화하지 않고 불특정한 남성들에게 복수한다. 그러나 주인공 수연은 자신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시어머니에게는 복수하지 못하고, 남편은 수연을 위해 자살하지만 그녀를 구원하지 못한다. 이 드라마에서 환향녀들은 자신들을 환향녀로 낙인찍는 기존 질서를 비판하지만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대안을 찾지 못한 것이다.
2011 <환향-쥐불놀이>에는 진짜 원귀는 등장하지 않는다. 본인이 환향인이거나 환향인의 친인척인 마을 사람들이 원귀로 가장한다. 이들은 환향녀의 원망과 분노를 공감하는 살아있는 원귀들이다. 이들은 환향녀의 복수를 위해 의붓오라버니 문진사의 살해에 동참한다. 피해자들이 연대하여 공동체를 이루고, 기존 질서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방식으로 복수하는 것이다.
오늘날 영상서사에 재현된 환향녀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불행한 역사를 겪으면서 희생당한 여성들의 삶과 그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응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들의 문제를 은폐하기 보다는 그녀들을 실체로 소환해서 역사의 치부를 정면에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가부장적 질서를 내면화 한 환향녀 : 1997 환향녀
3. 복수와 화해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환향녀 : 2008 환향녀
4. 공동체의 연대를 통한 환향녀의 해원 : 2011 환향 - 쥐불놀이
5. 우리 시대 환향녀 원귀의 의미
6. 남은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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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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