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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정치학회 21세기정치학회보 21세기정치학회보 제20집 제1호
발행연도
2010.5
수록면
27 - 46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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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아이폰, 다음 지도, 위키피디아 등 새로운 고이동성 네트워크 기술들이 ‘몸의 일부로’, ‘일상의 원리’로 간주될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으며 이제 기술적‧산업적인 차원을 넘어서 정치적 영역까지 포함하는 문제로 이해되고 있다. 참여, 공유, 개방을 통한 열린 소통 환경이 정치 행위자의 선택과 여과에 효율적으로 작동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 환경이 되면서, 이제 더 이상 네트워크와 정치는 구분되지 않는 일체화된 개념으로 파악된다. 그와는 달리 현실세계의 네트워크는 정치, 경제, 법 등이 관여하는 복잡한 형태로 구성되며 그 복잡성의 네트워크에서는 여러 가지 불평등과 위계도 작동한다. 따라서 네트워크는 정치적 맥락의 문서, 이미지, 사운드, 동영상, 복합컨텐츠(지도+태그+사운드 등)가 저마다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소규모 네트워크 체계를 형성토록 하는 구심력과 외부 네트워크 체계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원심력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 균형성을 발휘한다. 소규모 네트워크에서 여과 및 선택된 콘텐츠가 대규모 네트워크와 상호 작용할 경우 집단지성은 정치적 의미를 지닌, 그러나 협애한 이해관계를 지닌 집단 권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네트워크 원리는 정치적 소통의 구조와 행위를 설명하기 위해서 이론적으로 규명해야 할 당위적 규칙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정치행위자 간의 관계에만 초점을 두는 연결의 시야를 벗어나 정치적 소통의 하부 구조를 형성하는 네트워크를 분석함으로써 네트워크 기술 구조와 정치의 원리가 조화롭게 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탐색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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