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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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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조은숙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전남대학교 한국어문학연구소 어문논총 어문논총 제26호
발행연도
2014.12
수록면
213 - 241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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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작가가 영산강이란 장소를 어떻게 형상화하고 있는지 『타오르는 강』 텍스트를 통해 분석한 후, 영산강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밝혀, 영산강만이 지니고 있는 장소 정체성을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먼저 서론에서는 영산강만이 가지고 있는 장소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하여 기존에 영산강이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와 문순태 『타오르는 강』에 나타나는 상징적 의미가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였다. 기존의 영산강은 이천년 역사와 문화를 품어 온 호남 제일의 젖줄로 ‘어머니의 강’으로 상징화된 반면에, 문순태의『타오르는 강』에서는 ‘아버지의 강’으로 형상화됨으로써 영산강의 장소 정체성을 새롭게 부여하고 있었다.
『타오르는 강』에서 영산강의 상징적 의미는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 상징적 의미는 동쪽 노루목에서 노비의 삶을 살았던 웅보와 대불을 정신적 평온을 느낄 수 있는 서쪽 새끼내로 인도함으로써 추상적 공간이었던 새끼내가 시원의 터전인 고향이 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시원의 터전인 새끼내는 세상을 내다보는 안전지대로서 자신들의 뿌리가 된다. 두번째 상징적 의미는 영산강의 ‘울음소리’를 통해 한의 민중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영산강의 울음소리는 ‘큰 혼령의 힘’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민초들의 아픔을 공감한 사람만이 들을 수 있다. 웅보는 영산강의 울음소리를 통해 민중들이 지니고 있는 한의 생명력을 느꼈으며, 대불은 영산강의 울음소리를 통해 정당한 분노를 느끼며 죽음을 각오하고 싸울 용기를 얻어 만주로 가서 독립군이 된다. 백년과 인숙이 함께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하면서 영산강의 울음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기울이는 행동은 일제에 항거하며 투쟁해 온 무지렁이들의 운동을 기억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씨앗이 영산강변 궁삼면(宮三面) 무지렁이들의 투쟁에서 발아했으며, 이는 동학농민전쟁과 의병운동으로 성장하여, 마침내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타올랐던 것으로 한의 민중사로 볼 수 있다. 세번째 상징적 의미는 무등(無等)의 세상을 꿈꾸는 아버지의 강이다. 『타오르는 강』에서 영산강을 ‘그리운 아버지의 강’으로 호명한 사람은 양만석이다. 문순태가 아버지와 함께 새끼내에 거주했던 개동이 아니라, 살아생전에 생부로 인정하지 않았던 양만석을 선택하였던 이유는 영산강이 ‘노비의 핏줄’로 써 진 역사임을 보여주기 위한 서사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는 19세기말 전라도 영산강 지역을 배경으로 노비세습제 폐지, 동학농민전쟁, 개항과 부두노동자쟁의, 의병운동, 1920년대 나주 궁삼면 소작쟁의 사건,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까지 반세기에 이르는 영산강변 민초들의 저항의 삶을 재조명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양만석이 ‘노비의 핏줄’을 인정하면서 영산강에 손을 담그듯, 우리도 영산강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여 잊혀져가는 ‘작지만 큰 역사’를 기억하고, 당대의 아픔과 상처가 만들어지는 곳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이로써 『타오르는 강』에 드러나는 영산강의 장소 정체성은 민초들이 저항의 역사로 일구어 낸 ‘무등의 강’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Ⅰ. 서론
Ⅱ. 새끼내, 시원(始原)의 터전
Ⅲ. 영산강의 울음소리, 한의 민중사
Ⅳ. 아버지의 강, 무등(無等)의 세상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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