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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유수연 (전북대)
저널정보
국어문학회 국어문학 國語文學 第63輯
발행연도
2016.11
수록면
257 - 281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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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에 있어서 시간과 공간은 매우 중요하다. 인물들은 시공간 속에서 행동하며 인과관계를 맺고 이들 인과적 관계들은 독자의 체험을 통해 다층적 의미망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김약국의 딸들』은 조선의 개항기와 한일합방, 식민시기를 아우르는 60여 년의 방대한 시간 속에서 한 가문의 쇠락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약국의 딸들』은 ‘통영’이라는 공간과 다섯 딸들의 서사만이 해석의 주요인처럼 보인다. 작품의 해석을 위해 공간과 등장인물이 동원되었고, 이제 시간의 문제가 남겨졌다.
한 개인이 존재했던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인지할 수 있을까?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 하루라는 시간을 ‘이야기’ 할 것이고 이야기 속의 시간은 객관적인 모든 시간이 아닌 우리의 기억과 선택에 의해 이야기된 ‘시간’이다. 따라서 폴 리쾨르는 인간실존 그 자체의 의미를 서사성 안에서 찾고자 하였다. 역사성과 허구성을 모두 내포한 이야기된 시간을 통해 인간은 삶을 이해하기 때문에 ‘시간’을 다루는 문제는 삶의 인식태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김약국의 딸들』은 60년 동안에 3대에 이르는 가족사가 연대기적으로 펼쳐지는 가족사 소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흐름은 느껴지지 않는다. 작품 속의 시간 서술도 제1장에 압축되어 있다. 이러한 시간의 의미를 ‘서사적 시간’ 개념을 통해 살펴본 결과 『김약국의 딸들』의 시간은 정체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停滯性은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60년이라는 객관적 시간을 현재적 시간으로 지연시키고, 통영이라는 실제 공간의 장소감을 형성하고 있다.
추상적, 상징적 공간에 대한 연구의 한계를 인식하며 대두된 인문지리학은 공간과 장소를 구분하고 있다. 공간은 추상적이고 분화되지 않은 자유롭고 개방된 곳이지만 장소는 경험주체가 가치를 부여한 곳으로 구체적이고 상호적인 특성을 갖는다. 시간이 정체된 통영이라는 공간은 김약국집의 가족들에게 장소감이 상실된 곳이다. 인간은 관계맺기를 통해 정체성을 형성해가며 살아간다. 태어나면서부터 어머니와 관계를 맺고 자라면서는 형제, 친구, 동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자아 정체성을 형성한다. 그것이 바로 성장이며 발전이다. 그러나 통영이라는 장소는 이러한 관계맺기가 불가능한 장소이다. 할아버지 세대와 아버지 세대의 관계 단절은 김약국의 아버지로서의 정체성 형성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결국 아버지와 딸들의 관계맺기 역시 실패한다. 김약국의 딸들의 비극은 여기에 있다. 그러나 통영이라는 장소를 떠나는 용빈과 용혜는 새로운 관계맺기의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시간의 停滯로 인한 의식의 지체
3. 관계맺기의 실패와 무장소성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s】

참고문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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