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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최근 기축 시대에 관한 논의들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아시아의 길을 모색하려는 이론적 담론들이 등장하고 있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글은 서구의 상대적 침체와 아시아의 경제 성장에 주목하여 등장한 유교자본주의론의 논리를 설명한 뒤, 최근에 아시아의 대안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유교 근대화론``에 주목하는 것이다. 특히 이 글은 다중 근대성 이론의 새로운 시각과 최근 일본 학자들에 의해 제기되어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유교 근대화론의 설명 논리를 분석적으로 탐구해 보려는 의도를 갖는다. 이를 위해, 이 글은 먼저 서구의 자본주의 기원론에 담겨 있는 자민족중심주의의 문제를 검토하려 하였고 그 논의의 연장선에서 19세기 이후 아시아 사회가 보편사의 권외로 밀려나게 되는 과정을 간단하게 검토하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 글에서는 동아시아가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등장했던 유교 자본주의론이 대체로 개신교 윤리의 기능적 등가물을 찾는 문화주의에 기초하고 있음을 제시하려고 하였다. 또한 세계 체계론과 리오리엔트 담론은 제도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서 중국 등의 아시아 사회가 상당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하였지만 발전을 가능케 했던 사회 구조적 요인들을 충분히 다루지 못하고 단지 상황을 평면적으로 서술하는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하였다는 것이 이 글의 입장이다. 따라서 이 글은 중세와 근대의 성격 규정과 관련된 기존의 설명 방식에 이의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중 근대성 담론``이 떠오르고 있음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또한 그것은 현대의 위기 국면을 타개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고 ‘기축 시대’에 대한 논의가 다시 거론되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다중 근대성 담론의 흐름을 타고 제기되고 있는 ``유교 근대화론``은 서구의 잣대와 표준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아시아적 의지의 적극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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