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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48호
발행연도
2011.12
수록면
459 - 483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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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는 다섯 종류의 글쓰기를 보여준다. 모두 두 주영훈의 열차사고를 근원서사로 하여 소통, 경합하고 통합하는 간텍스트적 글쓰기의 장을 구현한다. 4·19세대는 민주적 함성과 정신적 지평이 콘크리트 벽으로 막혀버린 창문의 하늘과 같은 이념적인 대동세계가 있다. 그에 대한 경험은 ``가수 상태``로 추체험되는 꿈의 세계이다. 거기에 온몸을 던지는 삶의 포즈로서의 그들 ``가수 상태``는 ``코뮤니타스의 감각``과 상통한다. 작품 <가수>에는 이감각을 지닌 작가로 허순이 등장한다. 그는 소설 속에 소설을 제시하는 작가이자 자타의 글쓰기를 비평하는 역할까지 수행하는 메타적 인물이다. 그는 모든 글쓰기의 일면성을 지양하여 사건의 실체를 만날 수 있는 다각적접근 방법론을 편다. 그에 의하면, 소설은 일방적 서술보다는 각기 다른시점과 코드에 따른 서술이 경합하는 틀이 되어야 한다. 소설가의 몫은 그진실을 다각도로 추구할 자유로운 상상력의 구조를 얻는 일이다. 이 글쓰기에서 사건의 실체나 진실은 일방적인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 다양한사실로부터 출발하는 상상력의 연장선을 그어볼 수 있고 그것들이 만나는 가상의 지점을 진실의 소재지로 상정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소재지도 진실의 결정을 지연시키거나 불가결정성을 보여준다. 이청준은 이미 60년대 말에 메타픽션의 소설론을 넘나들며 이를 작품 창작의 바탕으로 삼고 있다. 동일성을 공유할 수 있는 4·19데모 현장의 가수 상태는 엄밀한 논리적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경계선에 놓인 상태``이다. 따라서 그들은 그때의 ``자기나 자기 이유``를 언어화할 수 없다. 작가는 이 언어화할 수 없는 것들의 글쓰기 자체를 보여줄 뿐이다. ``코뮤니타스의 감각``은 초기작에서 ``삶과 죽음을 혼융된 하나로 수용하는 소년의 원초적 체험의 방식``이다. 그것은 또한 ``침몰선``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 세계를 체험하는 언어 학습의 방식이기도 하다. 이 방식은 그의 다양한소설 형식으로 발현되고, 소설 속의 언어 탐구와 소설론으로 발전하는 이청준 소설학의 인자라 할 수 있다. ``생사를 넘나드는 수평선 너머의 신비한세계의 이야기들을 꿈꾸는`` 소년의 상상력과 ``생사를 함께 하는 투기와 민주적 함성으로 혁명적 시·공간을 열었으나 곧 붕괴된 세계에 매몰된 4·19세대의 자아 찾기``의 상상력은 죽음의 미학으로 발전하는 이청준 소설학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신적 폭력``, 혹은 ``사랑의 역사(役事)``로 성취한 혁명의 세계는 이름을 공유함으로써 이름도 호적도 없는 익명적 존재로부터의 해방이 가능한, 삶의 적대적 모순이 없는 평화 공존의 대동세계이다. 그러나 그것은 실낙원이 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그들의 꿈같은 두려움과 황홀경들은 물론 언어 및 자아 상실의 충격적 경험들을 의식의 수면 아래 묻어야 했다. 그들의 언어·자아 상실은 영원히 되찾을 길이 없는 무의식의 지층에 화석화된 흔적으로 남았다. 이청준은 이로부터 이른바 혁명세대의 일원으로서의 지난한 글쓰기, 파시즘 체제와의 장기전에 돌입하는 한편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작가는 의식과 무의식의 지층, 현실과 허구의 경계선에 놓이는, 코뮤니티스의 감각을 지니는 언어의 사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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