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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실비 (도쿄대)
저널정보
한국근대문학회 한국근대문학연구 한국근대문학연구 제17권 제1호(통권 제33호)
발행연도
2016.4
수록면
7 - 36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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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사랑』의 전편과 후편은 각각 1938년과 1939년에 박문서관에서 출판되었다. 이후 『사랑』은 1940년에 전편이, 1941년에 후편이 일본어로 번역된다. 번역자는 김일선, 출판사는 모던일본사, 표제는 『愛』였다.
『愛』는 ‘조선문학의 지방문학화’라는 정치적 흐름 속에서 생산된 식민지 문화상품이지만, 그 기획-생산-출판의 과정이 ‘지방문학화’의 흐름과 완벽히 일치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을까? 기획자 마해송은 ‘조선인은 일본인이고 일본어는 국어’라는 내선일체(內鮮一體)의 논리를 번역출판 사업의 전제로 삼았지만, 기획-번역-출판의 과정에서 이러한 논리가 일관되게 관철되었을까?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초하여 번역텍스트를 실제로 검토해본 결과, 『愛』의 기획과정, 번역문체, 홍보방식에서 모던일본사와 번역자가 일본문단에 조선소설을 번역해서 내놓을 때 거쳐야했던 타협과 갈등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었다.
타협의 흔적은 ‘번역문체’와 ‘광고문’에서 찾을 수 있었다. 『愛』후편에는 일본인 독자에게 이해되기 어려운 낯선 고유명사와 종교용어가 생략되어 있다. 이는 『사랑』을 일본인의 가치체계 및 인식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소설로 재맥락화하려는 시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모던일본사의 광고문을 통해서는 모던일본사가 『愛』를 ‘사랑’에 관한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소설로 홍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시 모던일본사의 사장이었던 마해송은 『사랑』의 상품성과 가독성에 주목하여 『愛』를 출판하기로 했으며, 그러한 기획의도에 맞게 흥미로운 연애소설이자 읽기 쉬운 소설로서 『愛』를 재맥락화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愛』에는 반대의 벡터(vector)역시 작용하고 있다. 가타카나와 후리가나로 표현된 번역불가능한 조선어, 본문의 역주(譯註)를 통해 확연하게 드러나는 조선인 번역자의 존재, 전편과 후편의 번역문체의 비일관성, 전편과 후편의 대조적인 표지삽화 등은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소설’로의 재맥락화가 매끄럽게 이루어질 수 없었던 조선어와 일본어 간 번역의 실상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愛』의 번역출판 양상은 이분법으로 간단히 요약해서 말할 수 없다. 오히려 『愛』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복잡성과 역동성이다. 그리고 이러한 복잡성과 역동성은 『愛』의 출판 배경인 내선일체의 논리를 약화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愛』는 식민주의에 종속된 텍스트가 아니라 식민주의와 탈식민주의의 길항 속에서 탄생한 텍스트라 할 수 있다.

목차

1. 서론
2. 『愛』의 간행과 마해송의 기획의도
3. 모던일본사의 번역방식과 『愛』의 번역문체
4. 『愛』의 표지 및 광고를 통해서 본 모던일본사의 판매전략
5. 결론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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