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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디자인문화학회 한국디자인문화학회지 한국디자인문화학회지 제18권 제2호
발행연도
2012.6
수록면
360 - 370 (1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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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은 공공의 만족, 즉 공공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시행된 공공디자인은 시행 과정에서의 마찰, 시행 후 불만족 발생 등 공공성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본 논문은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에 나타난 디자인의 공공성을 파악하여 공공디자인의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는 이론적토대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훈데르트바서는 화가, 건축가, 환경운동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디자인을 통해 공공성을 실현한 사람이다.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은 그림, 건축, 행위예술 등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공공성 실현과 관련이 있는 건축물로 범위를 한정하였다. 공공을 위한 시설이지만 설치되었을 때 지역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설치를 거부당하는 시설물인 임대아파트, 쓰레기소각장, 공중화장실과 환경에 대한도덕적 기준이 의무화 되어있지 않은 휴양지로 범위를 한정하였다. 훈데르트바서전의 관람 및 전시도록을 참조하여 작품을 파악하고, 연구 범위를 설정하였다.단행본 및 선행연구논문을 통해 훈데르트바서의 생애및 디자인관을 파악하고, 신문기사와 인터넷 자료 등을 토대로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의 효과를 분석하였다. 훈데르트바서의 디자인은 자연의 존중, 인간의 행복, 그리고 디자인을 통한 가치 상승을 추구한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모든 것은 자연으로부터 부여받기 때문에 자연에게 감사해야하며, 자연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인간이 행복을 느끼기 위한 조건은 금전적인 풍부함이 아닌 아늑한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살아갈 때 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자연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왔고, 관람을 위한 작품이 아닌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되기를 바랐다. 훈데르트바서는 시각적으로 불쾌감을 주는 공간이 디자인을 통해서 아름다워질 때 행복함을 느꼈다. 지역에 설치되기를 기피하는 혐오시설물을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 시켜 시설물 뿐 아니라 시설물이 설치된 지역의 가치까지 높였고, 이를 통해 주민들 및 국가와의 화합을 이끌어 냈다. 훈데르트바서는 개인의 이익이나 명예가 아닌 사람들의 행복, 즉 공공을 위한 디자인을 하였고, 디자인을 통해 자연 보호, 사람들의 행복감 향상, 주민들 간의 화합, 지역의 정체성 성립 등의 효과를 이끌어 냈다. 공공디자인이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깨끗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만족, 즉 국가의 모든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함이라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존중과 평화로움을 전제로 하였던 훈데르트바서는 디자인을 통한 공공성을 실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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