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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불교학보 불교학보 제66집
발행연도
2013.12
수록면
277 - 304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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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燃燈)은 불교의 중요한 의식이자 민간에서도 보편화된 의식이고 놀이이다. 민간에서 연등은 불과 관련된 일련의 민속과 연계되어 있으며, 이러한 연등민속은 국가적·불교적 연등행사와 영향력을 주고받는 가운데 전승되어왔다. 역사적으로 연등을 포함한 일련의 불의 민속이 성행한 시기는 ``보름``이었기에 달과 불의 관계에 주목해볼 수 있다. 불이 지닌 밝음과 생명력은 달의 상징성과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보름에 불을 밝힘으로써 인간의 삶도 풍요롭기를 기원하고 삿된 기운을 태워 없애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그런데 불의 생명력이 달의 생명력과 더하여 삿된 기운을 몰아내는 것만이 아니라 정반대의 의미도 살펴볼 수 있다. 달은 어둡고 차가운 밤과 짝을 이루는 음(陰)의 존재이기에, 벽사(避邪)를 위해서는 달이 지닌 음기를 제압하는 의미 또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보름에 성행한 불의 민속에서 ``달과 불의 대응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서양력이 시행되기 전까지 동지(冬至)에서 대보름(上元)에 이르는 기간은 해가 교체되는 종교적 시간이었다. 동지가 태양을 통한 대변환의 시간이었다면 대보름이 달을 통한 대변환으로 인식했던 것이다. 특히 고려시대의 팔관회(八關會)에서도 연등은 핵심적인 의례요소였는데, 팔관회는 설행시기와 관련해 동지의례의 성격을 지닌다. 따라서 11월 보름에 연등을 밝히는 것 또한 달과 불이 만나는 보름연등의 계보 속에서 수용되었으리라 짐작된다. 연등회가 설행된 역사는 대보름연등(1.15)-이월연등(2.15)-초파일연등(4.15)으로 전개되었고, 중동팔관(11.15)·맹동팔관(10.15)으로 치른 팔관회에서도 연등이 중요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이러한 세시연등(歲時燃燈)은 크게 세 가지 맥락에서 전승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첫째, 개년제(改年祭)의 의미를 지닌 연등이다. 불을 밝히며 밤을 새는 섣달그믐의 수세(守歲) 풍습은 대보름 보름새기로 이어지는가 하면, 동짓달 보름의 중동팔관과 대보름연등에까지 연결된다. 또 섣달그믐과 대보름에 대나무·솔가지를 태워 튀는 소리와 불길로 재앙을 쫓는 풍습은 궁궐에서 이 무렵에 쏘는 연종포(年終砲)와 연계되어 행해졌다. 둘째, 풍농을 기원하는 농경제(農耕祭)의 의미를 지닌 연등이다. 이러한 성격은 대보름연등을 시작으로, 2월보름 연등과 10월보름(맹동팔관) 연등에서 등장한다. 2월보름은 열반절이자 영등신앙에서 볼 수 있듯이 본격적인 농사철의 시작으로 농경신을 맞는 시기이다. 맹동팔관을 행한 10월보름은 추수감사제에 해당하는 제천의례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셋째, 불교의례(佛敎儀禮)로서 행한 연등으로, 4월초파일 연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세시연등이 불교적 성격을 함께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4월초파일 연등 또한 모내기를 하고난 민간의 노동축제시기와 맥을 함께한다. 이처럼 연등은 불교와 민간의 깊은 상호교류 속에 전승되었고 이러한 특성은 오늘날의 연등 축제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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